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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마당>최화수의 지리산일기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2003.02.26 20:12

'지리산 일기'(6)

조회 수 214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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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천왕봉을 바라보리라!
                   (2월26일)

'보라 나는 지금 천왕봉 머리에 올랐노라
구름 안개를 모조리 다 헤치고
세상에 가장 높은 자 되어
하늘 위에 올랐노라.

하늘과 땅과 바다와
여기 가득한 온갖 것들
작은 모래알과 나무껍질까지라도
모두 다 나를 위하여
있는 것임을 알았노라.

잘나고 높다는 자여
부귀를 자랑하는 자여
한 줌 티끌보다
오히려 가소롭기만 하다
거기서 만족을 느끼려느냐
저 돼지같은 인생이여.

천하고 가난한 자여
불행을 탄식하는 자여
하늘이 따로 네게
슬픔 준 일 없었거늘
일생을 근심속에 보내느냐
저 버러지 같은 인생이여.'-'이은상의 <천왕봉 찬가>'

왜 덕산(德山)인가?
천왕봉이 바로 올려다 보이기 때문이다.
하루 한번 천왕봉을 바라보는 것
나에게는 그것이면 충분한 것이다.

남명의 산천재 뜰에선 천왕봉이 정면으로 보인다.
아니 덕산이 시작되는 첫 마을인 고마정(叩馬亭)에서 천왕봉이 가장 먼저 바라보인다. 이 고마정이란 마을 이름이 주목된다.

고마정!? 덕산 초입의 이 마을은 예부터 동학란이나 진주민란 등의 집결지로서 자리해 왔다고 한다. 고마정에서 마근담으로 이르는 협곡 등은 앞으로 답사 대상지로 여러가지 연구과제를 나에게 안겨놓고 있다.

올해 정월 보름날 나는 구곡산 정상에 제물을 차려놓고 천왕봉을 향해 삼배(三拜)를 올렸다.
구곡산에서 보는 천왕봉의 모습은 아주 새롭고 신선한 것이었다.

나는 천왕봉을 또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것이다. 화장산과 수양산, 이방산과 감투봉에서도 올려다본다.  주산과 소두방산에서도 천왕봉을 새롭게 바라보리라.

이번 주말 화장산과 수양산 종주산행을 하는 것은 그런 뜻이 있다. 다음 주말에는 이방산과 감투봉을 찾고, 그 다음으로는 주산과 소두방산 등을 찾으리라. 아, 천왕봉은 나에게 너무나 새롭고 경이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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