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지리마당>최화수의 지리산일기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2003.03.23 17:47

'지리산 일기'(14)

조회 수 1223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2> 쑥국, 된장국 끓는 집
                   (3월23일)

<차를 돌릴 곳이 없소.
여기서 돌아나가시오.>

마을 들머리 안내문!
이보다 더 멋진 것도 없으리라.

소리당이 얼마니 이뻤을까!
산새처럼!
찔레꽃처럼!
물소리처럼!
조는 듯이, 꿈꾸는 듯이
'없는 듯이' 자리한 마을.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아이가 황칠을 해 놓은 듯...!
골짜기가 어지럽다.
산판도로, 또 산판도로...!

백운동,
소리당,
마근담,
내원골,
골짜기마다 큰집들이 새로 들어선다.

원래의 집들과는 덩치부터 다르다.
내가 잘 못 보는 것일까!?
너무 크고,
너무 요란하고,
너무 화려하다.

나의 눈에 익지 못한 탓일까!?
크고 화려한 것이 부자연스럽다.

자연과 어울리는 집,
소박하고,
수수하고,
쑥국, 된장국 냄새 나는 집!

옛 토담집...
쓰러질 듯 쓰러질 듯!
굴뚝에 흰 연기.
간헐적인 기침 소리.
쑥국, 된장국 끓는 냄새.
그런 집이 그립구나!



  • ?
    솔메거사 2003.03.24 16:58
    여산선생님의 이런 소식을 볼려는지
    오늘은 구내식당에서 쑥된장국이 나왔답니다..
    그 향그런 내음에 五腸이 淸凉해졌습니다...
  • ?
    최화수 2003.03.24 17:38
    솔메거사님, 쑥된장국을 드셨다니 둘 다
    한꺼번에 해결하셨군요.
    그 향그런 내음에 오장이 청량해지셨다니
    그 또한 봄의 환호입니다.
  • ?
    섬호정 2007.08.02 05:16
    요즘 시대엔 우리 옛 풍속 들을 한없이 그리워 하고 있어 그 곳들을 되찾고 느끼는 삶을 선호하니, 이미 이글을 쓰시던 몇해전 여산 선생님의 선각적인 관심에 다시 감명을 받습니다
    굴뚝에 흰 연기 오르고, 쑥 된장국 끓여 먹는 일상을
    어디에서라도 해보고 싶네요
    먹거리는 외국에서도 해 봅니다만...

  1. '지리산 일기'(1)

  2. '지리산 일기'(2)

  3. '지리산 일기'(3)

  4. '지리산 일기'(4)

  5. '지리산 일기'(5)

  6. No Image 26Feb
    by 최화수
    2003/02/26 by 최화수
    Views 2147 

    '지리산 일기'(6)

  7. No Image 05Mar
    by 최화수
    2003/03/05 by 최화수
    Views 2024 

    '지리산 일기'(7)

  8. '지리산 일기'(8)

  9. '지리산 일기'(9)

  10. '지리산 일기'(10)

  11. '지리산 일기'(11)

  12. '지리산 일기'(12)

  13. '지리산 일기'(13)

  14. '지리산 일기'(14)

  15. '지리산 일기'(15)

  16. '지리산 일기'(16)

  17. '지리산 일기'(17)

  18. '지리산 일기'(18)

  19. '지리산 일기'(19)

  20. '지리산 일기'(2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