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일기'(19)

by 최화수 posted Mar 31,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5> "여기 한번 안 넘어오능교?"(3)
                             3월31일

           '끽다거송(喫茶去頌)'

비 개고 바람 자고 온누리가 고요한 밤에
돌 틈에 졸졸 흐르는 물소리 들으면서
동산에 달 오를 때 기울이는 喫茶去 한 잔
몸과 마음 어디 가고 차맛만 이리 맑을꼬
                      -석정 스님

차 시배지 화개(花開).
탑리에서 칠불사까지 12㎞ 구간이 야생차밭이다.
그 면적 300헥타르,
차 생산 농가 583호,
연간 생산량 900톤,
연간 소득 100억원.

차(茶)는 마시기만 하는 게 아니다.
녹차술, 녹차떡, 녹차국수, 녹차과자, 녹차나물,
그리고 약용으로도 이용한다.
심지어 탈취제, 세척제로도 사용된다.

하동군이 주관하는 '하동야생차 문화축제'는
지난해 5월24~27일 나흘 동안 그 7번째 행사를
다양하고 화려하게, 성황리에 가졌다.

그것과는 별도로 강기주 시인이 발행하는
계간 <하동茶文化>가 주최하는
'하동차문화 한마음 축제'는 6월에 따로 열렸다.
차를 사랑하는 전국의 차인들과 예술인들,
화개동천 현지 주민들,
차와 같이 순수하고 투명한 그 한마음으로
화개동천 섬등에서
정겨운 마음을 나누는 횃불을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