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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마당>지리산 오두막 한 채를 꿈꾸다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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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지리산 오두막 한 채'의 환상을 심어주었던 목통마을 선배의 얘기를 또 꺼집어내야 하겠네요. '지리산 오두막 한 채' 얘기의 처음에 등장했던 그 선배는 이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 다시 등장하게 되니, 질긴 인연이기도 합니다. 그이는 목통 집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부산으로 돌아와 몇 해 동안 장사를 하며 살았지요.

하지만 지리산 생활의 마력(?)에 빨려들었던 그 선배는 다시 지리산으로 들어갑니다. 그것이 아마 1993년 전후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이는 목통마을 바로 옆의 범왕리 쪽에 집을 하나 새로 지어 새로운 지리산 생활을 시작하게 되지요. 그이는 나를 찾아와 이제부터는 지리산 생활을 제대로 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더군요.

화개동천에 간 길에 그 선배의 새로운 집을 찾아보았지요. 칠불암으로 올라가는 도로변에 논 1천여평을 구입하여 그 한편에 조립식주택을 지었더군요. 그이는 "물이 좋으니까 양어장을 열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이는 또 나에게 오두막 얘기를 꺼내는 것이었어요. "저쪽 100평에 오두막을 지을 생각이 없냐?"고 하는 것입니다.

선배는 양어장을 만들 자금이 달린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100평을 따로 분할등기하여 나에게 팔겠다고 했지요. "지리산에서 책이나 읽고 글을 쓰기도 하는 공간이 있어야 할 게 아니냐"고 은근히 부추기더군요. 하지만 나는 그이에게 이미 한번 당한 경험이 있어 마음 속으로 두번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웃어넘겼던 거예요.

그런데 그것으로 끝났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전혀 예기치 못한 아주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선배의 집을 방문할 때 동행했던 '우리들의 산' 산악회원인 K부인이 뒷날 그 집을 찾아가 그 땅을 덜렁 구입한 것이지요. 그리고는 나더러 그곳에 오두막을 지어 글을 쓰든, 산악회 사랑방으로 하든 마음대로 하라는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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