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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마당>지리산 오두막 한 채를 꿈꾸다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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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리산 오두막' 꿈은 앞서도 말한 바 있지만, 형이상학적인 것이었지요. 이를테면 꼭 이루고 싶다는 현실적인 계획을 안고 출발한 것이 아니라, 그냥 멋대로 생각해보는 몽상(夢想)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옳을 거예요. "생각도 못 하나!?" 일종의 자기 환상에 빠져 상상으로만 즐기거나 상상으로만 설계를 했던 거지요.

그런데 실제로는 '오두막 꿈'의 실현이 가능할 뻔한 일들이 일어나고는 했었지요. 지리산 오두막이 현실화 됐다면 어쨌을까요? 사실 나의 입장에선 감당이 불감당이지요.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주제에 지리산 오두막을 따로 둘 수 있는 능력이나 여유가 나에게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 한에는요.

하지만 그 몽상의 단꿈(?)도 범왕리 선배의 땅 사건으로 산산조각이 난 겁니다. 이건 뭐 말만 오고 간 것이 아니라, 땅 대금을 모두 지급하고도 소유권 이전이 안 되니 장난일 수가 없지요. 더구나 같은 산악회원인 한 부인이 피해 당사자이니 이 일이 보통일이겠습니까. 일부 회원들이 나더러 문제를 해결해내라는 것이었어요.

사실 K부인이 선배의 땅을 사게 된 것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라는 것이 옳았습니다. 내가 '지리산 오두막' 말을 꺼내지 않았다면 그녀가 지리산 땅을 살 생각조차 못 했을 것입니다. 아니, 그녀가 범왕리에 사는 나의 선배를 만날 수도 없었지요. 나는 도의적 책임이 아니라 실질적 책임을 져야 할 미묘한 상황에 빠졌지요.

그 선배와 전화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이 사람아, 설마하니 그 돈 떼먹겠나. 일이 꼬여 그렇게 됐는데, 담보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돈을 돌려줄께, 걱정말아요." 그이는 아주 태연하게 말하는 것이었지요. 원래 그런 사람이니...말로썬 당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섰어요. 더 망설일 것 없이 법적 수단을 밟는 수밖에 없을 듯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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