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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마당>지리산 오두막 한 채를 꿈꾸다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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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변모는 하루가 다르게 급속히 이뤄졌어요. 쌍계사 입구에서 신흥동까지의 왕복 1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확장하더니 의신마을로 오르는 산판도로도 확장공사를 하는 것입니다. 쌍계사~신흥은 포장공사를 기다리는 동안 여름철에는 못자리를 방불케하는 진흙탕이 되어 차량 운행에 애를 먹기도 했지요.

선유동계곡 입구와 쇠점터, 대성계곡 입구 등 곳곳에서 바위를 무너뜨리는 발파작업 등으로 천지개벽을 하는 듯했지요. 여러분, 도로가 확장되기 이전에 의신마을을 찾아본 적이 있는가요? 나는 80년 12월 쌍계사 입구에서 걸어서 의신마을까지 갔던 적이 있답니다. 그 당시에는 참으로 초라한 땅집들만 있었어요.

그런데 쌍계사~신흥동까지 확장도로 포장을 하더니만 그 중간 구간은 비워둔 채 대성교~의신마을 구간이 또한 포장이 되더군요. 바리톤 이민환님이 도로 확장, 포장이 되기 전에 의신마을에 승용차를 몰고 갔다가 차를 아주 망가뜨려먹기도 했었지요. 그런 의신마을에 고속도로와 같은 길이 열려지게 되다니요!

도로가 확장되자 의신마을도 천지개벽이 일어났지요. 땅집을 헐고 민박용 시멘트 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지요. 아이들이 적어 왕성초등학교 의신분교와 같은 학교는 폐쇄됐지만, 남아있는 주민들은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됐지요. 더구나 빗점골 등에서의 고로쇠 수액 채취로 의신마을은 각광을 받게 됐어요.

의신마을 정영훈(정대장, 정털보)에게 오두막 얘기를 꺼내보았지요. "저기 집을 짓겠다면, 싸게..." "아니, 하필 계곡 아래라니!" 그는 자기 집앞 언덕 아래편 계곡 옆 저지대 땅을 추천하더군요. 나는 그에게 두번 다시 오두막 얘기를 꺼내지 않기로 했지요. 하지만 근년에 그곳에 아주 멋진 오두막이 들어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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