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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마당>최화수의 지리산산책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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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사람과 신선과
부처와 귀신은 왜

아득한 그 옛날부터
차를 마셨나.

신농씨(神農氏)의 '식경(食經)'에서
전하는 말은

몸에는 힘이 솟고
마음엔 기쁨 솟아
상쾌한 심신이 된다고 했고,

'삼국지'의 유비는
차를 구해서
노모효양(老母孝養)
영약으로 썼다고 했네.

조주(趙州)의 다풍(茶風)은
조주의 선풍(禪風)
끽다거(喫茶去)
끽다거로 법을 보이고,

.........(후략)'
           <김필곤 / 신동다송>

녹차의 고향 지리산 화개동천에서 태어나 이 골짜기에서 성장한 김필곤님은 화개녹차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차꽃을 두고 소화(素花)라고 한다.
차꽃은 늦가을부터 초겨울에 이르러 백옥처럼 하얗게 피어나는데, 화개동천을 가장 화개답게 만들어주는 꽃이 바로 차꽃이다."

김필곤 시인의 예찬이 이어집니다.

"화개동천은 영산인 지리산과 장강인 섬진강이 음양의 조화로 만들어낸 한 송이 차꽃과도 같은 아름다운 작품이다."

그이는 "대렴이란 신라 사신이 중국으로부터 차 씨앗을 가져왔다'는 기록(김부식의 '삼국사기')에 근거해 한국의 차문화사가 기준되고 있음은 통탄스럽기만 하다"고 지적했어요. 그의 주장은 이러합니다.

[흔히들 차의 기원을 얘기할 때 '신농'을 들먹인다.
지구상에서 처음 차를 발견한 사람이 문헌학적으로 볼 때 신농이기 때문이다.
신농은 BC 3218~3078년 사람으로 '식경'이라는 책을 저술했다.
이 전설적인 중국의 황제인 신농이 우리 동이족인 한국사람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차를 발견하고 차생활을 펼치며 다도를 최초로 열어놓은 다신 신농씨가 우리 동이족이며,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차가 우리나라 차인 것이다.]

"지리산은 화개동천의 아버지이고, 화개천은 화개동천의 어머니이다."

차의 고장 화개동천에 대한 김필곤님의 정서는 각별합니다.

"일명 '다신산(茶神山)'으로 불리는 지리산은 그 숭엄하면서도 후덕한 자태로 때로는 우리들을 나무라기도 하고, 타이르기도 하고...(중략)
화개천은 화개의 젖줄이자 정서의 요람이다.
화개천 물소리는 화개의 곡조이며, 화개천 물빛은 화개의 마음이다."

화개천 주변은 천혜의 자연생태적 환경조건으로 야생 다원(茶園)을 이루고 있는데, 이 곳의 차는 색(色), 향(香), 미(味), 기(氣), 신(神)을 제대로 갖춘 차를 생산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화개 오미(五味)'라는 것이 있지요. 은어, 작설차, 고로쇠물, 죽순, 다슬기가 그것입니다.
차밭과 어울린 대숲, 복사꽃과 들찔레꽃, 돌담길과 논두렁 곡선 등으로 대표되던 화개천의 정취는 이제 많이 망가지거나 사라지고 있습니다.

'남녘에선 곡우절에
햇차를 따네.

연자주색 일창일기
참새 혓바닥

고운 마음 고운 손길
고운 사람들

한 잎 한 잎 정성들여
작설 따누나.

천심(天心)으로 자라난
지심(至心)의 작설

아홉 번을 비비고
아홉 번을 덖어

금싸라기 옥싸라기
만들어낸다.
             (후략)'
                <김필곤 / 신동다송>

시조시인 김필곤이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동심으로 지켜본 화개동천의 모습은 어떠했을까요?
그이가 '신동다송'을 노래하게 된 연유를 거기서도 엿보게 됩니다.
                                         <다음 호 칼럼에 이어집니다>
'
  • ?
    솔메 2003.06.20 11:12
    최선생님! 김필곤님의 간략한 프로필이라도 알려주십시요...궁금하여지네요...
  • ?
    최화수 2003.06.20 14:53
    김필곤님은 화개동천 태생으로 시문학지 '자유시'와 중앙일보 신춘문예(시조)로 문단에 데뷔했지요. 차문화 전문 계간지 <茶心>의 편집주간 등으로 일했으며, 현재는 화개동천에서 '달빛초당'을 가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곧 만나뵐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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