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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마당>최화수의 지리산산책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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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고 나선 지자체는 구례군과 산청군, 함양군이다.
이 가운데 구례군은 지난 1990년 지리산 온천랜드를 조성할 때부터 케이블카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구례군은 15년 이상 케이블카 설치를 줄기차게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뒤늦게 뛰어든 산청군이나 함양군도 케이블카 설치 의욕이 대단하다.
산청군은 케이블카 건설 군민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하여 촉구결의대회를 개최했고, 군내 요소요소에 “케이블카 설치는 군민의 염원이다”는 플래카드까지 내걸었다.

뒤늦게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에 뛰어든 함양군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함양군청 지적계 직원들로 구성된 ‘땅사랑’ 회원들이 대한지적공사 함양군출장소와 함께 GPS 등 첨단장비를 사용하여 지리산 제1봉인 천왕봉의 높이를 실측, 실제 높이가 기록 높이인 1915m보다 1.77m 높다는 사실 등을 밝혀냈다.

함양군은 지난해 이미 오도재에 현대판 성문(?)을 만들고 ‘지리산 제1문’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함양군의회 한 의원은 “케이블카 설치는 등산으로 인해 오물과 쓰레기로 뒤덮인 절경지를 구할 대안이 될 수 있고, 훗날 지리산 훼손을 줄여주는 비책이 될 수 있다”고 강변했다.

구례군은 더 한층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급경사와 급커브로 대형 교통사고가 곧잘 발생하는 성삼재 도로를 폐쇄하고 그 대체 교통수단으로 산동의 온천랜드에서 성삼재에 이르는 케이블카 설치를 하겠다는 것.
그 승인신청서를 이달 중에 환경부에 제출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구례군이 설치를 추진하는 케이블카는 8인승 자동순환식 곤돌라 방식으로 스위스와 카나다 등 관광선진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것을 도입할 것이란다.
연간 80여만 대의 차량 통행으로 빚어지는 소음과 환경오염, 로드 킬 등으로 말썽이 되고 있는 성삼재 도로를 폐쇄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이 주목된다.

케이블카 옹호론자들은 스위스 알프스 등의 케이블카 설치의 예를 즐겨 든다.
또한 노약자나 장애인들의 입장을 앞세우기도 한다.
심지어 도로나 등산로가 가져오는 폐해 사례를 들기도 한다. 물론 그런 주장에 나름대로의 논리나 설득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알프스 등지는 케이블카로 사람들을 실어 나르더라도 산지 훼손이 따르지 않는다.
케이블카 종점 부근을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리산의 경우 케이블카로 관광객을 실어 올릴 경우 주능선이 쉽게 점령될 것은 불문가지.

지리산은 전란의 상처를 씻기가 무섭게 사람들의 등쌀에 시달려 왔다.
피폐해진 등산로와 야영장 등을 많은 돈을 들여 원상복구 작업을 해오고 있다.
곰을 비롯한 동식물의 복원 노력도 뒤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케이블카 타령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지리산은 차량이나 케이블카로 굳이 사람을 실어 나르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천왕봉이든 노고단이든 걸어서 올라가게 하자.
노약자나 장애인도 주위에서 잘 도와주기만 하면 능히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멀리 보고 넓게 생각하는 안목이 아쉽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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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해 봉 2007.07.13 10:11
    지리산을 감싸고있는 각시군의 뜻데로라면 여러코스의
    케이불카가 놓이게 되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의 주능선은 아무래도
    훼손이 덜되기는 하겠습니다,
    가을에 설악산 내장산 덕유산의 케이불카에서 내려다보는
    계곡의 아름다운 단풍은 환상적이긴 하데요,
    화엄사에서 묵직한 배낭메고 3-4시간 땀흘리며 오르는사람
    성삼재까지 차를타고와서 오르는사람
    반짝거리는 구두신고 20-30분간 케이불카를타고 오르는사람들이
    노고단에서 만나는날이 머지안아 있을것 같군요.
  • ?
    야생마 2007.07.14 23:00
    성삼재 도로를 폐쇄하겠다는 조건이라면
    저는 일단 구례군의 케이블카 설치에 찬성합니다.
    차로 오르나 케이블카로 오르나 성삼재쪽은
    주능선 접근이 비슷할테니까요.
    대형 교통사고, 로드킬 그것만 줄어들어도 어딥니까..

    케이블카도 설치 안하고 성삼재도로 폐쇄한다면
    더 좋겠지만 다 얻는것보다 하나를 포기할줄 아는
    구례군의 자세가 참 보기좋네요.
    성삼재 휴게소 시설 그대로 이용하면 될테구요.
    공간이 많이 남을텐데 여산선생님 말씀하신
    기념관도 짓고 유용하게 잘 이용해도 될테구요.

    구례에 도착하면 산꾼님들은 화엄사나 피아골행
    버스를 타면되고 관광객은 온천랜드행 버스를
    타면 되는 교통정리도 잘 되겠습니다
  • ?
    섬호정 2007.07.17 06:15
    함양군의 케이블카 추진 덕분에///
    천왕봉의 실제 높이가 더 높음을 알게 되는군요
    1915m + 1.77m= 1916.77m~

    지리산 주능선을 걸어서 오르는 진미를 만끽해야하는 산인들의 독점 무대를 ~
    케이블카로 쉽게 올라 조망하는 느낌은 어처구니 없이 다를터인데...
    장애자도 의지로 자신과 싸우는 산행을 권장하는 도장의 지리산 되기를 염원합니다만...
  • ?
    풍운아 2007.08.04 17:05
    지리산에는 절대 케이블을 반대합니다 쉽게산을오른다면 지리산을 찾지않을것입니다 자연을 훼손하면서 많은사람들이 지리산을찾는다면 산은 지금보다더황폐화될것이고 지리산의 가치는 상실할것입니다 지리산에는 그어떠한 설치를해서도안됩니다 우리는 국립공원1호인 지리산을 자연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주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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