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지리마당>최화수의 지리산산책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조회 수 467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한국에 없는 고운(孤雲) 최치원 기념관이 중국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에 세워졌다. 지난해 10월 총비용 52억원을 들여 4000여평의 부지에 이 기념관을 완공했는데, 중국 내 유일한 외국인 기념관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에도 없는 최치원 기념관이 중국 땅에 세워졌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868년 최치원 선생의 부친은 12살 어린 아들을 국비가 아닌 사비로 당나라에 유학을 보낸다. 그의 아버지는 “10년 공부하여 진사에 급제하지 못하면 내 아들이라 하지 말라. 나도 아들을 두었다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계원필경’ 서문)
최치원은 당나라에서 18세에 과거에 급제했고, 이후 중국 관리로 근무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도통순관(都統巡官)에 올랐다. 그는 특히 879년 황소의 난이 일어나자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으로 무력이 아닌 문장으로 난을 제압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최치원이 지리산, 특히 화개동천을 사랑했던 것은 ‘화개동시(花開洞詩)’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오늘의 화개동천 시조시인 김필곤은 이렇게 읊고 있다.
‘고운(孤雲)도 몸을 숨긴
두류산 화개동천
불심은 따로 없어라
죽로차 그 향기‘

화개동에는 지은이도 모르는 시 한 수가 전해오고 있다.
‘이 절에 놀던 적이 이미 스무 해
예보던 달을 누(樓)에 비치네.
고운 선생 귀 씻던 화개동 물은
천년을 쉬지 않고 흘러만 간다’

최치원 선생이 세상의 혼탁한 소리를 들은 귀를 씻었다는 화개동천 세이암 조금 아래편 맞은 쪽에는 전설어린 푸조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최치원 선생이 귀를 씻고 신선이 되어 지리산으로 들어가면서 거꾸로 꽂아두었던 지팡이에서 새싹이 자라 거대한 나무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의 얘기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더 많다.  
(사진은 최치원 선생이 거꾸로 꽂아둔 지팡이가 싹이 나서 거대한 나무로 성장했다는 전설이 있는 푸조나무와 설명문)
  • ?
    야생마 2008.04.14 15:30
    푸조나무 전설은 그냥 믿고 싶어지는데요.
    세이암에 귀를 씻고 분명 신선이 되었을터인데
    그 거꾸로 꽂아둔 지팡이가 싹을 틔웠을것 같네요.
    18세에 당나라까지 가서 과거급제를 한 천재적 인물이
    그 세상사 뒤로하고 화개동천으로 들어갔으니..
  • ?
    북창 2008.04.17 22:24
    혹독한 교육과 헌신적인 뒷바라지..
    고운 선생의 뒤에는 훌륭한 아버지가 계셨군요.
    영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다듬어지는가 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2 청학동, 과연 있기는 있는가? 1 최화수 2002.05.27 5615
231 청학(靑鶴)이 금세 날아오를 듯(2) file 최화수 2009.06.21 4993
230 청학(靑鶴)이 금세 날아오를 듯(1) 4 file 최화수 2009.06.10 4608
229 천하명당 금환락지(金環落地)(5) 1 최화수 2004.11.05 5704
228 천하명당 금환락지(金環落地)(4) 2 최화수 2004.10.29 5285
227 천하명당 금환락지(金環落地)(3) 2 최화수 2004.10.26 5404
226 천하명당 금환락지(金環落地)(2) 2 최화수 2004.10.24 5305
225 천하명당 금환락지(金環落地)(1) 4 최화수 2004.10.19 5782
224 천은사와 태안사와 선암사 (6) 1 최화수 2007.10.22 4509
223 천은사와 태안사와 선암사 (5) 3 최화수 2007.09.02 4413
222 천은사와 태안사와 선암사 (4) 1 최화수 2007.09.02 4257
221 천은사와 태안사와 선암사 (3) 1 최화수 2007.09.02 4372
220 천은사와 태안사와 선암사 (2) 1 최화수 2007.09.02 4160
219 천은사와 태안사와 선암사 (1) 최화수 2007.09.02 4421
218 천왕봉은 마음으로 오른답니다 최화수 2001.12.21 7069
217 천왕봉에서 왜들 이러십니까? 최화수 2002.01.02 7674
216 천왕봉에 '성모석상' 복원한다! 7 최화수 2003.10.06 5486
215 천왕봉 일출과 인간 피라미드 4 최화수 2007.12.27 4563
214 천년송(千年松)...솔바람 태교(3) 4 file 최화수 2009.11.02 7377
213 천년송(千年松)...솔바람 태교(2) 2 file 최화수 2009.09.27 576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 Next
/ 14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