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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마당>최화수의 지리산산책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조회 수 553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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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백무동 마을의 변모를 읽게 해주는 주택의 외관이다. 위의 사진은 종래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주택이며, 아래 사진은 산뜻한 팬션하우스로 면모를 일신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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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모든 것을 바꾸어놓는다.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고 하지 않았던가.
1980년대에서 오늘까지의 간극은 거의 30년,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뀐 세월이다. 흑백에서 칼러 시대로, 아놀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세상은 무서운 변모를 했다.
‘인포월드’가 앞으로 10년 내 일어날 ‘10대 IT 쇼크’를 발표했는데, ‘메맥스(Memax)시대’의 개막 등 그 모두가 혁명적이다.

지리산 자락의 마을들도 예외일 수 없다.
1980년대의 지리산 백무동과 현재의 마을 모습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비포장 왕복 1차선 도로가 2차선 포장도로로 바뀌었고, 주택들도 지붕이 낮은 땅집이나 판옥(板屋)에서 외관이 반듯한 펜션으로 면모를 일신했다.
백무동(한신)계곡의 명성에 어울리는 변신이라고 할 만하다.

백무동 느티나무산장이 아름다운 것은 이런 엄청난 외형적 변모와는 상관없이 문호성, 조귀자 주인 내외의 인품은 전혀 달라지지 않은 데 있다.
이들 부부는 여전히 부지런하고 친절하고 상냥하다. 무엇보다 지리산을 찾는 이들에게 무엇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
1980년의 이들 부부의 모습을 그로부터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 지켜보게 된다.

일찍이 대처로 유학을 떠난 이들은 대개 대처에서 생활터전을 마련하여 살아가기 마련이다. 서울로 유학을 떠났던 문호성 씨 역시 ‘서울사람’으로 사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산촌 환경이 극도로 열악하던 1979년 ‘지리산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지리산 백무동으로 돌아왔었다.
그로부터 30년, 그이는 지리산의 성공시대를 열었다.

문호성 씨는 처음의 ‘느티나무집’을 지리산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휴식처로 만들고자 다니던 직장(함양농협)도 그만두었다.
문 씨는 그러나 자신의 일에만 집착하지 않았다.
고향을 위해 ‘마천(馬川)면 애향회’를 조직하여 향토사료사 발굴과 정리, 책 발간 등에 열정적으로 헌신했다.
지리산 주능선 북쪽의 중요한 사료들을 놓치지 않고 찾아낸 것이다.

문호성 씨는 함양군 의회의원으로 선출되어 공직생활도 했다. 하지만 그이는 그 자리를 더 이상 연연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군의회의원보다 더 정성을 쏟아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지리산을 찾는 산악인, 탐승객들에게 무엇인가 ‘지리산의 아들’로서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지금 마천산악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가 해야 할 일이 어디 하나 둘이겠는가.

지리산에 발길을 들여놓는 이라면 누구라도 좋겠다. 백무동의 아름다운 집 ‘느티나무 산장’을 한번 찾아볼 일이다.
홀로이든, 가족 또는 단체로 찾든 이 산장에서 계곡의 물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시간을 엮을 수 있다.
아니면 문호성 씨를 만나 지리산 얘기를 나눠보라. 지리산에서의 시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끼고도 남음이 있을 터이다.  
        
  • ?
    선경 2008.10.10 11:25
    급속도로 변하는세상에서
    늘 언제나 그자리에 있어주는다는것이 얼마나 고마운가요
    그리고 변함없는 인품으로 지리의 산증인이시네요
    문호성부부님의 아름다운일대기 지리역사와 함께 길이 길이
    먼훗날에도 후손에게도 이어지시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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