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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마당>최화수의 지리산산책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조회 수 518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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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배임, 한배웅, 한배검 세 성인을 모신 건국전(建國殿)(사진 위쪽)과 맷돌, 다듬잇돌, 절구 등과 함께 쌓은 소도(돌탑)의 모습(사진 아래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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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궁을 찾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먼저 수많은 돌탑들을 보고 놀라게 된다. 이 돌탑들은 한풀선사가 40여 년 동안 인류의 염원인 홍익인간, 이화세계(異化世界)를 가슴에 품고 수행하며 쌓았다고 한다.
돌탑은 고대의 소도(蘇塗, 수두)를 복원한 것으로 순 우리말로 ‘돌 솟대’라고 하는데, 수행자가 원력을 세우기 위해 쌓은 것이다.

선도 수행하는 삼성궁의 수행자는 그 수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궁 안에서 수행하는 수행자와 궁 밖의 수행자로 나뉘는데, 삼성궁을 관리하며 수행하는 수행자는 33명이다.
삼성궁에서는 신선도를 닦으며 삼법수행을 한다.
신선도는 ‘스스로 그러한 것(자연)’을 따르며, 삼법수행이란 지감 조식 금촉을 일컫는다.

지감이란 기쁨 슬픔 두려움 노여움 탐냄 싫어함 등의 감성을 제어하는 것이다.
조식이란 향내 구린내 차가움 더움 건조함 습함의 숨을 고르는 것이다.
금촉이란 소리 색깔 냄새 맛 음란 맞닿음의 여섯 경계를 지키며 삿된 접촉을 끊는 것을 일컫는다.

삼성궁에는 또한 성벽에 맷돌과 다듬잇돌 절구통을 유난히 많이 꾸며놓았다.
맷돌과 다듬잇돌은 음과 양의 기운이 함축된 한민족의 생활도구이다. 우주의 기운을 끌어 모아 한민족의 염원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한다.
돌절구는 마고 삼신을 생산과 탄생으로 상징화하고, 일월성신(해, 달, 별)의 자리를 기하학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한풀(大氣)선사는 어린 시절 낙천선사 문하에 출가하여 선도(仙道)의 가르침을 받았고, 민족의 3개 경전인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을 비롯한 삼륜 오계 팔조 구서를 공부하고, 삼법수행을 정진하여 우리의 춤과 노래, 그리고 선가무예인 선무와 본국검을 사사받았다.’
삼성궁 역사와 한풀선사에 대한 홍보 팸플릿의 설명이다.

“한풀아, 너는 앞으로 민족혼을 샘솟게 하는 우물을 파거라. …목마른 자들이 샘을 찾듯 뿌리를 잃은 수많은 자들이 쉬면서 목을 축이게 하라.”
스승으로부터 이런 유지를 받은 한풀선사는 1984년 음력 3월16일 삼성사(三聖祠)를 삼성궁으로 개명하고, 선도(仙道)의 중흥을 위해 초근목피로 연명하며 칡넝쿨, 다래넝쿨 등을 거두기 시작했다.

‘전생의 습(習)이었는지, 누구에게 배운 일이 없어도 돌을 다루는 일을 스스로 터득하여 솟대 돌탑을 쌓기 시작하니 매일같이 행선삼매에 젖어들곤 했다.
눈이 오면 겨울인 줄 알았고, 꽃이 피면 봄인 줄 알았으며, 잎이 지면 가을인 줄 알았다.
그야말로 산짐승처럼 홀로 몸부림치며 온몸을 던졌다.’
홍보 팸플리트에 실려 있는 글이다.

  • ?
    선경 2009.08.18 23:31
    삼성궁의 수많은 돌탑은 한풀선사님의 수행의 결과이셨군요
    신비스런 돌탑들을 보고 무척 감탄했던때가 떠오릅니다
    여산선생님
    얼른 쾌차하시기를 바란답니다
    얼마나 불편하시겠어요 일본에도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 ?
    최화수 2009.08.19 16:45
    선경님, 감사합니다.
    하찮게 생각한 것이 이처럼 엄청난 불편을 안겨줄 것으로는 정말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어서 3개월이 빨리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자판 두드리는 것이 큰 문제인데, 불편하지만 조금씩 적응해가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일본 잘 다녀오겠습니다. 일본길에도 손가락이 문제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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