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지리마당>최화수의 지리산산책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조회 수 519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지난 2004년 4월과 7월 두 차례 화재로 새까맣게 그을린 허삼둘 가옥. 중요민속자료 207호이지만, 지금까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2800여억 원을 들여 지리산권 관광개발을 한다며 지리산권 7개 시와 군이 관광개발조합을 출범시킨 것과 견주면 아주 대조적이다.
...................................................................
지리산권 7개 시․군이 지리산권 공동연계사업 등을 추진할 전담기구인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을 창립한데 이어 내년부터 총사업비 2800여억 원을 들여 지리산권 관광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는 보도다. 관광개발사업 본격 추진은 지난 11월5일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이 발족하고, 조합의 심의의결기구인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회의’가 11월25일 구성돼 운영에 들어간 때문이라고 한다.

지리산권 7개 시․군이란 남원시, 장수군, 구례군, 곡성군,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이다. 이들 시․군이 관광개발조합을 만들어 내년부터 당장 착수할 공동연계사업은 10개에 이른다. 지리산권 연계 관광상품 개발, 지리산권 통합축제 개최, 지리산권 방문의 해 추진, 지리산권 7품․7미 육성, 농촌문화마을 시범 조성, 타운 투어리즘 존 시범 조성, 지리산권 중저가 관광숙박시설 육성, 지리산권 관광순환로 조성, 지리산권 관관정보화 시범지역 구축, 지리산권 관광아카데미 운영이 그것이다.

어디 그것뿐이랴. 7개 시․군이 자체적으로 펼치는 관광개발 단위사업도 설정돼 있다.
남원시는 지리산 허브밸리 조성, 남원 사랑정원 조성,  남원관광지 전통예술 관광지화를, 구례군은 지리산 역사문화체험단지 조성, 산수유 테마파크 조성을, 함양군은 지리산 생태체험단지 조성, 상림 주변 관광 개발을, 산청군은 죽림관광지 조성, 중산관광지 산악관광센터화, 남사 전통한옥 체험마을 조성을, 하동군은 청학동 관광자원 개발, 하동 야생녹차공원 조성 등을 하는 것 등이다.

지리산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는 7개 시․군의 4470.9㎢가 설정됐고, 2800여억 원을 들이는 위의 사업들은 2017년까지 마무리가 될 예정이다. 지리산권 통합축제며, 지리산권 7품․7미며, ‘타운 투어리즘 존’이며, 관광정보화 시범지역이며, 관광아카데미, 관광순환로 조성 등 어느 것 하나 눈길을 끌지 않는 것이 없다. 지리산 허브밸리며, 사랑정원이며, 생태체험단지며, 산악관광센터며, 야생녹차공원 등등은 또 어떻게 만들어지고 운영이 될 것인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지리산 관광개발 추진이 어디 이것뿐이랴. 지리산권 5개 시․군 16개 읍․면 100개 마을을 잇는 300㎞의 ‘걷기 길’이 이미 조성되고 있다. 사단법인 숲길(이사장 도법)은 산림청으로부터  녹색자금 100억 원을 지원받아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마을길을 수평으로 이어주며 지리산을 한 바퀴 도는 ‘지리산 숲길’을 2011년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한다. 시범 구간인 전북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 매동마을과 경남 함양군 휴천면 송전리 세동마을을 잇는 21㎞는 이미 개통이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25일에는 지리산 성삼재주차장 복원 관련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를 앞두고 한국환경생태학회는 성삼재 주차장을 우선 생태주차장으로 복원한 뒤 단계적으로 폐쇄하게 한다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의뢰한 용역보고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성삼재 주차장은 지난 1991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7500㎡ 규모(대형 35면, 소형 132면)로 조성했는데, 그동안 지리산 환경훼손의 원흉으로 지목돼 왔다.

지리산 생태체험이니, 허브밸리니 하지만 실상 그 모두는 삽질(개발)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런데 이미 만들어놓은 성삼재 주차장을 원래의 자연 상태로 복원하는 용역 결과가 보고됐다. 지리산권 답사 명소인 화림계곡 농월정은 지난 2003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지금까지 팽개쳐 두었고, 함양의 허삼둘 가옥(중요민속자료 207호)은 2004년 4월과 7월 두 차례 화재로 까맣게 그을린 것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참 아이러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 '1000년 신선(神仙)'의 족적(2) 2 file 최화수 2008.03.25 4824
51 '1000년 신선(神仙)'의 족적(3) 3 file 최화수 2008.04.04 4794
50 '1000년 신선(神仙)'의 족적(4) 2 file 최화수 2008.04.14 4668
49 '1000년 신선(神仙)'의 족적(5) 3 file 최화수 2008.04.23 4948
48 '1000년 신선(神仙)'의 족적(6) 1 file 최화수 2008.05.04 4795
47 '1000년 신선(神仙)'의 족적(7) 4 file 최화수 2008.05.19 4611
46 '지금도 지리산과 연애중' 펴내 1 file 최화수 2008.06.03 4899
45 '지리산의 비밀' 이제 풀린다 4 file 최화수 2008.06.19 4798
44 '홍류동 섬등'을 아시나요?(1) 6 file 최화수 2008.07.07 4674
43 '홍류동 섬등'을 아시나요?(2) 2 file 최화수 2008.07.17 4663
42 불어라, '그린 투어리즘' 바람(1) 5 file 최화수 2008.07.27 5000
41 불어라, '그린 투어리즘' 바람(2) file 최화수 2008.08.06 5219
40 불어라, '그린 투어리즘' 바람(3) 3 file 최화수 2008.08.18 4736
39 아름다운 집 '느티나무산장'(1) 5 file 최화수 2008.08.28 6785
38 아름다운 집 '느티나무산장'(2) 3 file 최화수 2008.09.13 5806
37 아름다운 집 '느티나무산장'(3) 1 file 최화수 2008.09.26 5608
36 HD 화면에 담아낸 <지리산> file 최화수 2008.10.31 4966
» '지리산권 개발' 어디까지인가? file 최화수 2008.11.30 5199
34 머나먼 길, 지리산 가는 길(1) 10 file 최화수 2009.01.06 5539
33 머나먼 길, 지리산 가는 길(2) 4 file 최화수 2009.01.22 50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Next
/ 14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