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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마당>최화수의 지리산산책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조회 수 678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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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느티나무샨장의 펜션 세 동 가운데 한 동의 모습. 지난날 '샛별산장'을 사들여 그 자리에 세운 집이다. 사진 아래는 백무동계곡과 접하는 곳의 건물 한편에 드넓게 배치한 데크. 음식을 지어 먹거나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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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동 ‘느티나무산장’!
지리산을 찾는 산악인들의 휴식처이자 2007 한국관광공사 인증 우수숙박업소 ‘굿스테이’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집이다.
지난 1980년대 필자가 가장 좋아했던 지리산 집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느티나무집’(당시의 이름)이었다.

지리산 마을에도 펜션 바람이 불어닥쳤다. 지난날 땅집이나 민박용 급조 양옥들을 헐고 대형 펜션으로 면모를 일신한 대표적인 마을이 백무동이다.
몇 해만에 백무동을 찾아본 이들은 마을에 들어서면서부터 펜션 건물들의 위용에 먼저 놀랄 것이다.
‘느티나무집’도 펜션으로 거듭나면서 ‘느티나무산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느티나무산장 건물은 외관도 산뜻하고 아름답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더 좋은 느낌을 받는다.
건물을 한번 살펴보면 다른 집과 다른 것을 금세 확인할 수 있다.
이 집은 100% 나무와 흙으로만 지은 것.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은은한 나무 향기가 그윽하다.

느티나무산장은 대형 펜션 건물 3동과 별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원래의 ‘느티나무집’에다 뒤쪽의 ‘샛별산장’을 사들여 부지가 늘어나면서 현재와 같은 건물 건립이 가능했고, 드넓은 자동차 주차 면적까지 확보했다.
느티나무집 본채가 있던 곳에 쌍건물 형식의 펜션, 그리고 샛별산장이 있던 곳에 독립형 펜션 건물이 세워져 있다.

이 산뜻한 모습의 펜션은 지리산에서도 ‘아름다운 집’으로 손꼽힐 만하다.
현대적 스타일이면서도 예술적인 감각이 넘쳐나는 목조 주택이다.
이 집을 지은 이는 느티나무산장 주인 문호성 씨의 장남 문상철 씨(28)이다.
뉴질랜드 목조학교에 유학을 다녀와서 자기 집을 가장 먼저 지었다.
그는 이런 목조 건물을 전국적으로 보급하려는 원대한 꿈에 부풀어 있기도 하다.

이 산장의 문호성 씨는 대표적인 지리산 사람이다.
함양군의회의원, 마천애향회 회장 등을 역임한 그이는 지금 마천산악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산악인의 휴식처’를 앞세우기 때문에 느티나무산장에는 단체 산행객들을 위해서 샤워를 비롯한 여러 가지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산행 도시락’ 등 산악인들에 대한 편의 제공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그런데 1989년에 펴낸 필자의 졸저 <지리산 365일> 1권에는 백무동 느티나무집을 소개하는 글 가운데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문씨 부부는 마천초등학교 4학년과 3학년인 두 자녀를 두고 있는데, 6형제중 막내인 그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던 어린이(문상철)가 어느 사이 청년이 되어 자신의 집을 훌륭한 펜션으로 지었으니, 감회가 깊을 수밖에 없다.
 
  • ?
    선경 2008.08.29 00:26
    자연을 옮겨놓은 흙과 나무로 지어진 느티나무산장
    특히 아들이 직접 정성으로 지은집이어서 더욱 멋지네요
    지리산악인들의 평온한휴식처로 더욱 사랑받기 바랍니다
    여산선생님 여행은 잘다녀오셨지요~~늘 건강하시고 건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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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마 2008.09.03 09:29
    28세에 효자에다 가장에다 멋진 집까지 짓고...
    참 존경스러운 젊음입니다.
    산행도시락도 준비가 되는군요.
    진작 알았으면 참 수월하게 산행을 했을텐데요.
    지리산인들의 좋은 쉼터가 되길 바래봅니다.
  • ?
    최화수 2008.09.05 16:08
    백무동 '느티나무 산장'은 지난 20여년 동안 저 개인적으로도 아주 많은 추억이 새겨져 있는 곳입니다.
    매년 정겨운 이들과 이 집 평상에 앉아 계곡의 물소리를 오케스타라가 연주하는 음악처럼 듣고는 했었지요.
    선경님과 야생마님, 그리고 오브넷 가족 여러분들과도 언제 이 집 평상에 앉아 백무동계곡이 들려주는 생음악을 듣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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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호정 2008.09.08 00:59
    아름다운 집 백무동 느티나무산장 그 곳, 평상에 앉아 오브넷닙들과의 산담 나누고 싶은 날 기대합니다 지리산 백무동을 잘 지켜온 문호성 문상철부자님의 혜안에 감동합니다 이 마당에서 그들의 오늘을 만날 수있음도 여산선생님의 지리사랑임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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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경 2008.09.12 22:23
    가을들녁엔 노오란빛으로 풍성함이 물결을 이루겠죠
    여산선생님 가족분들과 기쁜 추석명절시간 되셔요
    섬호정선생님과 야생마님도 멀리 이국에 계시지만 풍성한 명절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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