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두레엄마가 글쎄 모과나무에...

by 두레네집 posted Dec 12, 200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저께 오후 하필 그 넓은 운동장에서
왜 모과나무 있는 쪽으로 차를 굴려 들이 받았는지
참 신기하더군요.
운전도 못하면서 그 날따라 운전을 시작하겠다고
날 꼬셔서는 옆 자리에 억지로 앉히고는
이게 브레이크고 이게 엑셀레이터 맞지
그럼 간다 하더니 슬슬슬 굴러가더라고요
핸들을 틀어 운동장을 빙빙 돌라고 했는데도
어어어 하더니 모과나무가 가까워져 오기에
그럼 안되겠다 싶어 "브레이크 밟아" 하는 순간
왱-하고 엑셀레이터를 꽉 밟는 바람에
딸래야 딸수도 없이 높게 매달린  나무가지에 붙어있던  
마지막 모과 몇개도 다 떨어뜨리는 수훈과 함께
내 이마에도 조그만 혹을 돋게 만들었습니다.
밖에 나와보니 범버도 쑥 들어가고
부동액이 줄줄 세더군요
연결고리가 빠졌기를 바라며 카센타에 가니
오래된 차라 라디에이터를 아예 바꾸어야 한다고 해서
그 김에 여기저기 진단도 해달라고 했습니다.
덕분에 차 한번 진단 받은 셈입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참 잘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 말대로 작게 액땜했다 생각하니 말입니다.
만일 모과나무가 없었다면 운동장 옆 개울로 돌진해서 큰 일 날뻔 했지 뭡니까
우리집 에서 못움직이는 나무 하나까지 우리를 지켜주니
돌 하나에서 나무 하나까지 그냥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으아악 오늘 수요일 저녁이라 마누라 교회간 틈에 쓴는건데
마누라가 지금 들어왔습니다.
마누라 차 박은 얘기나 쓰고 조옿켔네 어저꾸 저쩌구 잔소리입네요.
이젠 그만 쓸랍니다
강선생님 언제 여수 놀러갈께요

>아! 좋겠다. 두레도이레도 학교버스 안기다려도 되고 장날에 편리해서 좋고
>밤늦게 먼길도 다녀 올수있고.... 늦게나마 축하드려요
>전 항시 우리두레집 홈피를 날마다 들려 봅니다
>어떤일 없나? 무슨 좋은일 있나? 하는맘에 말이지요
>자동차로인해 좋은일만 있었으면 합니다 기도하셨지요?!무사고기원
>언제나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         -여수 성은아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