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네? 보고 싶습니다.

by MOMO posted Oct 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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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9월 초순, 쌍계사 계곡을 둘러 보고 오는 길에 섬진 강변에 차를
세우고 멈춰서고 싶었읍니다.
하지만 무심코 내려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을 바라보는 것이
공허 할 것 같아 곧장 여수로  달려왔습니다.  
   저는 여천산단에 근무하는 데 교대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6학년인 두 아들과 자주 자연을 접하고 깊은 데
여의치 않고 자는 모습을 보면서 출근하고, 퇴근하면 등교하는
녀석들과 마주치곤 하죠. 식구들과 함께 어울리려면
토,일요일에 쉬어야 하는데 쉬는 날과 일치하는 날이 많지 않아
갈수록 아쉬움이 많습니다.
   27~28일에 음악회가 열린다니 가고 싶읍니다.
  그런데, 우리 팀이 27일 지리산(성삼재~피아골)에 상조회겸 등산을
  시도하는 파격을 보인다니 잘 협조해야 할 것 같네요...
   우리 각시는 제주도 사람이고 저는 여수인 데 우리 각시가 저보다
더 자연을 동경하는 순진한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즈음 그 사람이 2년전 교통사고의 휴우증으로 우울해
하는 것 같아 이 가을이 가기 전에 꼭 한번 두레네 집을  찾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리산을 동경하고 그 자락들을  아주 소중히
생각합니다. 그래서 집을 떠나면 잠을 못 자는 체질이지만 가족과
함께라면 괜잖을 것 같아요.
   참고로, 가게 되면 민폐는 안끼치고 싶지만 고기 구어 먹을 수 있을까요?
토종닭도 삶아 달라고 해도 됩니까? 또 한가지 학교 운동장에서 뜀박질
할 수 있을까요?
   어리석은 질문이라면 현답을 바랍니다.
행복하시고, 두레? 이레? 아이들과 건강하시길 소망합니다.

                                   여천에서 MO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