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연락드려요

by 유성희 posted Sep 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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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아저씨, 두레 이레야
안녕하신 소식 들어 반가워요.
전화 한번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가보지도 못하고 어려울 때 도움도 못되고 그저 마음만 미안하여 이제사 한 줄 적습니다.
추풍령에 가면 언니네와 치산씨네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 더 잘되었네요.
이제 딸아이도 두 돌이 지나 데리고 다니기도 편해졌어요.
서울서 가까우니 더 좋구요.
아직은 사는 게 정신없어서 내년쯤 찾아뵐께요.

우리가 처음 만난 것도 포도가 익고 밤이 떨어지던 가을이었는데...
모두들 많이 보고싶네요.
두레마을도 한번 가보고 싶은데 언제 한번 날잡아 같이 가서 만나면 어떨까요?

추풍령에서는 오래오래 머물면서 민서네랑 함께 아저씨 소망대로 자연학교를 멋지게 만들어 가시기 바래요.
지리산에서처럼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시구요.
두레 이레 건강하게 학교 잘 다니고
아저씨와 언니도 새 보금자리에서 마음과 몸 모두 넉넉한 삶 사시길 기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