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의 개학날 아침

by 두레네집 posted Feb 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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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의 오묘한 습관이 다시 눈을 뜬 날입니다.
이 녀석은 학교가는 날은 늘상 게으름을 부리고,
노는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식구들을 채근하는데...
그동안 방학중에도 정확한 배꼽시계를 자랑하며, 아침달라고 엄마를 볶아댔었습니다.

그러던 놈이 개학날이 되자 아퍼서 학교 못간다고 꾀를 부리고 있네요.
이불 속에서 뭉기적거리는 큰 곰 같은 놈을
아침 버스 놓칠까 잔소리로 두들겨 일으켰으나,
시각은 이미 달랑달랑....
그 바람에 방학내 빼지 않고 챙겨먹던 밥도 못먹고 내달려야 했지요.
개학날 신경질부리는 핏줄을 닮았는지...
제 옛날 생각이 납니다.
별 쓸데없는 것만 닮는데,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