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의 역사공부

by 두레네집 posted Oct 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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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두레네 학교 중간고사가 시작되는가 봅니다.
두레야 원래 공부는 안하지만 남들 하는 것은 다 흉내는 냅니다.
이레가 건너방에서 사회공부를 하고있는것을 보더니
자기도 안방으로 건너와서 국사책을 펴고 엎드렸습니다.
두레는 자기 책상이 없어 이레가 공부할 때는 밥상에서 하거나
아빠를 닮으려는지 엎드려서 책을 봅니다.

국사책에는 남들 흉내냈는지 정신없이 빨간줄 파란줄이 밑줄쳐있습니다.
예를 들러 백두산에 단군이 내려와 고조선을 세웠다고 한다면
단군이나 고조선에 줄이 쳐져있는게 아니라
세웠다에 빨간줄이 쳐있습니다.
그래도 공부한다고 폼재는게 대견스러웠습니다.
하도 뭔가를 끄적거리며 국사책을 들여다보는데
마침 거기에 세종대왕 사진이 있더군요.

제가 두레에게 그냥 물어봤습니다.
마침 한글날도 어제였기에 말입니다.
"두레야 세종대왕이 뭘 만들었지?"

두레 왈
"만원짜리"

부엌에서 저녁을 만들던 두레엄마가 그 소리에 뒤집어졌습니다.
부치던 부침개만 뒤집으면 되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