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섬진나루>두레네사랑방

2002.07.03 02:02

칠월...

조회 수 32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7월..


보리 이삭 누렇게 탄 밭둑을
콩밭에 김매고 돌아오는 저녁
청포묵 쑤는 함실 아궁이에선
청솔가지 튀는 소리 청청했다
후득후득 수수알 흩뿌리듯
지나가는 저녁비, 서둘러
호박잎 따서 머리에 쓰고
뜀박질로 달려가던 텃밭의 빗방울은
베적삼 등골까지 서늘했다
뒷산 마가목나무숲은 제철 만나
푸르게 무성한데
울타리 상사초 지친 잎들은
누렇게 병들어 시들었고
상추밭은 하마 쇠어서 장다리가 섰다
아래 윗방 낮은 보꾹에
파아란 모기장이
고깃배 그물처럼 내걸릴 무렵
여름은 성큼 등성을 넘었다

..홍윤숙..

..

어느덧..칠월이 다가왔네요..
어찌 지내시는지요..여전하신거죠?..^^*
바쁜척 좀 하느라 안부조차 여쭙지 못하고
시간이 훌쩍 지난후에야 얼굴 살짝이 내밀어 봅니다..

하루하루 그렇게 지내다가
뜬금없이 지난날 그곳에서의 짧은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 그리워하기도 하고..
두레.이레를 보고파하기도 하고..
언제고 다시금 찾을날을 혼자 기약해보기도 한답니다..

가슴속..
추억의 상자속에 고스란히 담겨진
그곳의 추억이 있어서 너무 다행입니다..

그 어느날..
어지러운 몸짓으로 홀로 연락도 없이 찾아갔던 때를
생각하니 왜 자꾸 죄송스러워지는지...
곧..찾아뵙고 그 죄스럽고 송구스런 맘 추스러야겠네요..^^*

건강하셔야만합니다...


*이레야..
그곳 생각이 너무도 짙게 나서..
폴라로이드로 찍어 온  그날의 사진..
너의 웃는 모습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단다...^^*
잘 지내는거지?..
편지 자주 한다는 약속을 어겨 미안해지는걸...
조만간 이쁜소식 전할께..
부모님과 멋진 오빠랑 행복한 여름 보내렴~~..^^*



  • ?
    두레아빠 2002.07.03 21:57
    좋은 시 고맙습니다. 정말 여름 일상이면 싶은 시입니다. 이레는 지금 서울로 수학여행 같어요 금요일에 온다고 하네요. 선인장님도 건강한 여름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1 태풍에 피해가 없길 웃는사람-라종렬 2002.07.05 360
230 부담없는집 ! 두레와 이레네집 지산 2002.07.05 491
» 칠월... 1 선인장.. 2002.07.03 321
228 두레네에서의 잊지못할 두번째 추억... 2 왕이쁜이 2002.07.02 437
227 보고싶은 이들께 1 망치 2002.07.01 276
226 월드컵을 유치한 사람 두레아빠 2002.06.29 373
225 두레네에서 하룻밤의 꿈.. 지리선녀 2002.06.29 418
224 잘지내시죠?....저요..이쁜이^^ 1 왕이쁜이 2002.06.27 359
223 잘 지내시나요? 추정선 2002.06.25 252
222 두레 어머니 아버지 그간 안녕하셨지요? 푸름아빠 2002.06.20 217
221 두레네 집 그 여섯번째 이야기.. 6 임효진 2002.06.11 532
220 [re] 아휴!! 부끄럽습니다. 두레엄마 2002.06.12 379
219 [re] 아휴!! 부끄럽습니다. 임효진 2002.06.12 226
218 두레네 집 그 다섯번째 이야기.. 임효진 2002.06.11 344
217 두레네 집 그 네번째 이야기.. 임효진 2002.06.11 321
216 두레네 집 그 세번째 이야기. 임효진 2002.06.11 395
215 두레네 집 그 두번째 이야기.. 임효진 2002.06.11 333
214 두레네 집 그 첫번째 이야기.. 임효진 2002.06.11 392
213 두레네 집에서 하루 묵고 싶습니다. 1 라비 2002.06.11 260
212 [re] 두레네 집에서 하루 묵고 싶습니다. 두레네 2002.06.11 29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21 Next
/ 2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