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따뜻한 추풍령입니다.

by 두레네집 posted Jan 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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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엄마도 서울가서 없고
연탄불은 꺼트려서
지금 불피우고 들어왔습니다.
어제 고등어를 구워먹고 깜박 잊고 연탄을 새로 안넣었지 뭡니까?
안키던 기름보일러를 대신 돌렸는데
기름이 달랑거리네요. 조금 있다 얼른 주유소 깄다와야 겠습니다.

이사온 우리 집을 어떻게 운영할까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민서 아빠와 겨우내 팀웤을 짜고 구상중입니다.
두레는 방학이라고 종일 집에 있어서 살이 둥둥해지고
저도 부러진 발 핑계로 운동부족이라 둥둥해지고
이레는 나이가 꽃피는 나이인지라 얼굴이 통통해지고
모두들 저마다 뱃살 자랑 할일만 남은 사람처럼 지냅니다.

우리집 개도 새로 새끼를 나서 젖이 퉁퉁한걸 보면
주인이나 짐승이나 매한가지인가 봅니다.

올해는 유난히 따뜻한 해라 아직 눈한번 안온 추풍령에서
혹독한 겨울 신고식 하나 걱정했는데
하느님께서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