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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두레네사랑방

조회 수 758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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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오고 나서 너무 소식을 못올렸지요?
죄송합니다.
지남주말에 드디어 컴이 제대로 연결되었습니다.
요즘 모뎀을 쓰는 지역이 별로 없는데
이곳은 여전히 전화선을 쓰고 있습니다.
비오고 번개치고 바람불면 끊어지는 속터지는 통신망이지만
그래도 연결되는게 감지덕지입니다.
최고로 잘나오는 속도가 28667bps여서
화면하나 나오는데 2-3분이 걸려 인내력 테스트를 요구하네요...
영동ktf에 알아보니 이곳은 전용선을 넣을 계획이 없다는군요.
지리산 피아골에도 들어왔는데 이곳 공직자분들이 무기력한것만 같습니다.

요즘은 집을(방과 주방용 공간) 만들고 있습니다.
이사와서 바로 만들려고 했는데 아시다시피 9월내내 하루걸러 하루씩 비가 오는 바람에 한달이 지나서야 시작한 공사입니다.
저 혼자서 짓고 있습니다.

학교 사택이 부엌이 없고 방도 적고좁아서 어쩔 도리가 없어 짓고 있습니다.
두레하고 한방에서 자면 밤마다 얻어맞고...
가슴이 답답해서 잠을 설치면 두레의 허벅지가 가슴위에 얹혀져 있고...
거기다 두레는 이제 덩치가 장난이 아니어서 한 이불을 같이 덮으면 새벽녘에
한사람만 이불을 덮고 있을정도이니
두레에게 자기방을 주어야 할것만 같아서
방을 하나 더 만들고 있습니다.

나무만 60만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모래,세멘트,자갈, 그리고 기초로 깔 벽돌...등등
자재값이 엄청나네요.특히나 이곳 추풍령면은 뜨내기 동네라 그런지 유달리 건자재 값이 비싸더군요. 토박이들은 농사만 짓고 타지인들이 면내에서 3-4년 정도 장사하고 떠나는 풍토라고 이곳분들이 그러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면내의 가게들은 다른곳과 달리 서비스가 좋거나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지 못한것 같습니다.
먼저 살던 구례처럼 전통있는 사람들이 지키는 동네는 그래도 사근사근하고
빈말이래도 참 정겹게 이야기하는데 저는 거기에 익숙해있어서 그런지 무뚝뚝하고 대면대면하게  대하는 이곳 상인들이 좀 그런것 같네요.

자꾸 이야기가 늘어지네요 ㅎㅎ...
어쨋든 주방은 거의 지어가고 있습니다.
바닥에 보일러깔고 나무로 틀을 짜고 피죽으로 겉을 둘룬 다음 보온덥개로 막고 스티로플20mm와 은박매트로 단열하고 합판으로 마감하고 도배를 할 예정입니다.
제일 나중에 황토 흙으로 피죽틈새를 막으려고 합니다.
방도 똑같이 하는데 바닥은 구들로 놓으려고 합니다.

이곳에서 가까운 황간의 제재소에서 나온 피죽(나무껍데기)은
거의 통나무 수준에 가까운 두꺼운 것이라 겉모양만 보면 무슨 운치있는 나무집같아 보입니다.
어쨌든 요즘 제가 매일 망치질을 하느라 손가락이 곱아서
컴앞에 앉아 자판을 못두드렸다는 변명을 늘어놓는 것으로 일단 너스레를 마칩니다.

  • ?
    부도옹 2003.10.31 00:26
    두레아버지, 방 만드시느라 고생 많으시네요.
    잊고있었던 단위가 새삼스럽습니다, ....bps.
    언제나 한번 찾아질런지.... 가족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
    moveon 2003.11.06 22:35
    그곳 주민들과의 아직은 쭈빗쭈빗 함이 마음이 아프네요.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이겠지요? 조만간 구례에서 보다 더 친숙해 지시기를 기원합니다.
  • ?
    임택선 2003.12.08 11:27
    두레야 나 택선이야
    잘지내지
    두레 에메일 있으면 알려좋
    메일쓸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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