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어린 우애(이레의 독서 감상문)

by 두레동생 이레 posted Apr 3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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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 컴 파일을 보는데 이레가 언젠가 해두었던
학교 숙제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제 엄마가 쓴 글이랑 너무 잘 맞는 내용이라 참 신기했어요.
이레 허락도 안 받고 냉큼 올립니다.)



                     독서 감상문
  제목: 눈물어린 우애       안이레

나는 독서 시간에 책꽂이에서 책을 뒤치닥 거리다가 (뒤적거린다가 맞는데 이레가 잘못 쓴 것임) <벼락 바위> 라는 책을 골랐다. 그 책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많은 이야기 중에서 "눈물어린 우애" 라는 것이 제일 감동이 많았다.  
그 이야기는 아우와 형이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사이좋게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아우와 형은 사이가 너무 좋아서 힘든 일은 서로 자기가 하려고 하다가 말다툼이 일어나기 일쑤였다. 어느 겨울, 병이 든 어머니가 추우실 것 같아 아우는 나무를 하러 산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형은 한참을 기다려도, 동생이 오지 않자,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형은 산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얼마 올라가자 연기가 스르르 나고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형은 설마 하며 가까이 가자, 동생이 나무에 묶여 있었습니다. 형은 동생이 나무에 묶여 있는 것만이 눈에 보였습니다. 형은 앞으로 한발씩 내밀어 동생을 구하려고 하였습니다.  그 주위의 사람들은 산도적들이었습니다. 도적들은 형을 보고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것도 모르고....."
하며 형을 잡으려고 하는데, 형이 입을 열었다.
"내 동생을 풀어주고 나를 죽이시오"
라고 하며 동생을 풀었다. 동생은 안된다는 듯이 형을 꼭 껴안고 엉엉 울었다. 도적들은
"누가 너희들을 죽인다고 하더냐?"
하며 말했다.
"보아하니 동생의 말로는 어머니가 병이 들었다던데 이 돈을 약값에 보태거라."
형제는 어리둥절하여 멍하게 있었다. 그리고는 또다시 입을 열었다.
"우리들도 너희들만한 아들이 있었단다. 하지만 전쟁통에 모두 죽어 버렸단다 그 얼어죽을 전쟁이 우리 자식들을 모두 데려가 버린거야. 아, 내가 시간을 버렸구나! 어서 가보거라, 부모님이 기다릴테니... 조심해서 가거라"
형제들은 안전하게 산을 내려와 어머니께 드릴 약을 사서 집으로 돌아 왔다. 그리고 어머니는 형제들이 사온 약을 먹고 병이 깨끗이 나았다. 그리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고 한다.

나는 생각했다. 내가 오빠와 거의 매일 싸웠던 일,
부모님 말씀을 안들었던 일 등..... 그리고 이 이야기를 읽고 나는 이제부터 두레오빠와 싸우지도 않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이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 또 다짐하였다!!!!

                                               끝


(언젠가 일기장 한번 훔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빠가 봤다고 막 화를 낼지도 모르겠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