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섬진나루>두레네이야기

두레네
/두레네(추풍령) /두레네(지리산) /두레네크리스마스이야기(지리산)

두레네 글방입니다.
조회 수 1037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늘아침 컴 파일을 보는데 이레가 언젠가 해두었던
학교 숙제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제 엄마가 쓴 글이랑 너무 잘 맞는 내용이라 참 신기했어요.
이레 허락도 안 받고 냉큼 올립니다.)



                     독서 감상문
  제목: 눈물어린 우애       안이레

나는 독서 시간에 책꽂이에서 책을 뒤치닥 거리다가 (뒤적거린다가 맞는데 이레가 잘못 쓴 것임) <벼락 바위> 라는 책을 골랐다. 그 책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많은 이야기 중에서 "눈물어린 우애" 라는 것이 제일 감동이 많았다.  
그 이야기는 아우와 형이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사이좋게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아우와 형은 사이가 너무 좋아서 힘든 일은 서로 자기가 하려고 하다가 말다툼이 일어나기 일쑤였다. 어느 겨울, 병이 든 어머니가 추우실 것 같아 아우는 나무를 하러 산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형은 한참을 기다려도, 동생이 오지 않자,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형은 산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얼마 올라가자 연기가 스르르 나고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형은 설마 하며 가까이 가자, 동생이 나무에 묶여 있었습니다. 형은 동생이 나무에 묶여 있는 것만이 눈에 보였습니다. 형은 앞으로 한발씩 내밀어 동생을 구하려고 하였습니다.  그 주위의 사람들은 산도적들이었습니다. 도적들은 형을 보고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것도 모르고....."
하며 형을 잡으려고 하는데, 형이 입을 열었다.
"내 동생을 풀어주고 나를 죽이시오"
라고 하며 동생을 풀었다. 동생은 안된다는 듯이 형을 꼭 껴안고 엉엉 울었다. 도적들은
"누가 너희들을 죽인다고 하더냐?"
하며 말했다.
"보아하니 동생의 말로는 어머니가 병이 들었다던데 이 돈을 약값에 보태거라."
형제는 어리둥절하여 멍하게 있었다. 그리고는 또다시 입을 열었다.
"우리들도 너희들만한 아들이 있었단다. 하지만 전쟁통에 모두 죽어 버렸단다 그 얼어죽을 전쟁이 우리 자식들을 모두 데려가 버린거야. 아, 내가 시간을 버렸구나! 어서 가보거라, 부모님이 기다릴테니... 조심해서 가거라"
형제들은 안전하게 산을 내려와 어머니께 드릴 약을 사서 집으로 돌아 왔다. 그리고 어머니는 형제들이 사온 약을 먹고 병이 깨끗이 나았다. 그리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고 한다.

나는 생각했다. 내가 오빠와 거의 매일 싸웠던 일,
부모님 말씀을 안들었던 일 등..... 그리고 이 이야기를 읽고 나는 이제부터 두레오빠와 싸우지도 않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이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 또 다짐하였다!!!!

                                               끝


(언젠가 일기장 한번 훔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빠가 봤다고 막 화를 낼지도 모르겠지만서도....)
  • ?
    최화수 2002.04.30 12:01
    이레의 고운 마음씨를 거울에 비쳐주는 듯한 독서감상문이로군요. 이레는 앞으로 글도 아주 잘 쓸 것 같네요. 이쁜 이레, 이처럼 착하기만 하네요. 흐뭇합니다!
  • ?
    햄버거아저씨 2002.05.12 05:43
    두레네집을 언제나 갈수있으려나-------
  • ?
    이레의친한친구 2003.04.04 20:42
    제가 이레 친구에요 제가 봐도 이레는 똑똑 하고.. 재미있고 글도 잘써요.. 하핫!! 이레가 제 친구라는게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 빈 들에 접하며 생각은 변하고 4 두레엄마 2002.11.15 1047
73 우리집 똑똑이 아니 수원 아저씨 똑똑이 4 두레엄마 2002.11.15 1255
72 불꽃놀이 2 두레네집 2002.10.26 996
71 흙 위에서 하늘을 보다 두레네 집 2002.09.11 1335
70 주목받고 싶은 욕심을 접으려니... 7 두레네집 2002.09.02 1214
69 서바이버-진짜 살아남아야 할 이는 없더라. 두레네집 2002.08.04 1051
68 새벽에 기습 철거한 말벌 집 6 두레네집 2002.07.27 1418
67 상처중의 상처 1 두레네집 2002.07.26 1016
66 상처 두레네집 2002.07.26 1019
65 달 빛 아래 함께 사는 숨붙이들 8 두레네집 2002.07.25 1212
64 게임하듯 풀을 뽑다가 5 두레네집 2002.07.23 1047
63 학교.... 1 꽁치간수메 2002.07.23 1096
62 반갑습니다^^ 은화^^ 2002.07.19 938
61 다이빙의 여왕 이레에게. . . moveon 2002.06.22 1169
60 파리똥을 아시나요? 2 두레엄마 2002.06.09 1548
59 두레형아와 이레누나에게 2 최창윤 2002.06.06 1107
58 사람에겐 무엇을 가르쳐야 하나? 8 두레네집 2002.05.14 1210
» 눈물어린 우애(이레의 독서 감상문) 3 두레동생 이레 2002.04.30 1037
56 이레의 항변 - 왜 나만 청소해야 돼? 6 두레엄마 2002.04.29 1295
55 두레 친구들의 놀이마당 3 두레엄마 2002.04.29 115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