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관 그리고 4인의 귀신과 입학생..

by 해성 posted Apr 17, 2005 Views 1661 Replie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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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그덕 삐그덕 온몸이 찌뿌둥~하다. ^^;

산책도 하면서 몸도 풀겸 동네 공원에 올라서서 어제의 산행을 생각해 본다.

최근 들어 이런 산행이 있다는 것을 신문 지면이나 산행 싸이트에서 볼수가 있었는데

그런 산행을 직접 체험하게 될줄은...

슬기난님이 주관하신 귀신과 시험에 응시하기 위하여 용감하게도 연락을 드리고 따라

나선다. 서울 중계역에서 뵙기로 하고 도착하니 1등이다. (아싸~ 이번 산행에서 처음이

자 마지막으로 해본 1등)잠시동안 오늘 함께 산행 하게될 신후님을 기다렸다가 택시를

타고 이동 편한세상님과 진로님을 뵙고 오늘 불.수.사.도.북의 첫번째 관문인 불암산

을 향해서 힘차게 출발한다.

불암산 초입의 마을 어귀에 있는 중계동 복지회관을 지나 오름길을 하다보니 어느덧

불암산(508m) 정상! 정상에서서 스쳐가는 밤 바람을 맞으며 내려다 보는 서울 야경은

멋드러지고... 잠시의 휴식을 취하고선 수락산에 오르기 위하여 불암산과 수락산 사이

에 있는 덕능고개의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지난 둔턱에서 야참을 먹고 다시금 수락산에

오르기위해 군부대에서 설치한 철책옆의 소로를 따라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수락산(637m)정상! 정상에선 기쁨도 잠시 다음 목적지인 사패산으로 가기위해

수락산 내림길 암릉에 설치된 로프도 이용하고 나무도 이용하고 정신없이 내려오다

보니 도로변 어느 주택가의 어느 감자탕 집에서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장비점검을

마친후 다시금 도보로 이동하여 도착한 사패산 초입의 길게 이어진 하얀 시멘트 도로

(밤에 보니 이 시멘트 도로가 하얀것이 끝도 없이 길게 이어져 보임)를 따라 오르고..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지고 눈꺼풀은 무겁다 아래로 내려오고 이런이런 불현듯 오늘

무사히 완주를 할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온몸이 물먹은 솜마냥 무기력해질

무렵 올라선 사패산(552m)정상에서 동트기전 새벽 아침을 맞이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밤새 지나온 능선들이 점점 황금색으로 물들어가고 내가 지나 왔지만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속으로 "화이팅"을 외치며 간식으로 체력을 보충하고 잠시 쉬었다가 사패능선과

포대능선을 따라 이동중 맞이하는 일출은 붉은 기운이 감도는 동그란 것이 참 예쁘다..

한 참을 구경하고 섰다가 눈앞으로 다가선 도봉산과 북한산을 보고서 걷는다.

고지가 저기인데 힘을 낸다. 그리고 도착한 도봉산(740m)정상! 주변은 이제 황금색

아침이다. 도봉산 능선을 따라 이동 우이암으로 내려서선 아침겸 점심으로 기력을 회복

하고 북한산(837m) 하루재를 지나 위문앞에 다다를 무렵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올라서는

데 위문 성벽위에서 슬기난 님이 펼쳐든 플래카드 "아자! 오브넷 가족 불.수.사.도.북 종

주기념"는 커다란 감동을 주고 (그 정성어림에 감동함!) 플래카드 앞에 모여서서 기념

사진 촬영후 이제부터 하산길.. 즐거움에 앞서 아쉬운 생각도 들고 하기사 이젠 기력도

다한것 같고 더구나 무릅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내려는 가야지 하산길 잠시 잠시 다

리 쉬임을 하면서 도착한 대호매표소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15일 22:05분 부터 시작

하여 16일 17:40분 까지 19시간 35분 동안의 산행을 잠시나마 자축하고 종주를 축하해

주기위하여 모이신 혜천님, 슬기난형수님, 편한세상형수님, 부도옹님, 작은 이영진님,

린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p/s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이번 불.수.사.도.북 종주산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슬기

난님, 편한세상님, 신후님, 진로님께 감사드리며 종주내내 종주 할 수 있도록 격려의 말

씀을 해주신 오해봉선생님, 허허바다님 그외 많은 오브넷 가족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