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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주변산행기

2004.06.07 01:47

히말라야를 올라서며

조회 수 1617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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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싸의 야삔관에서 랜드크루져를 섭외했다.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로 가려한다.
일주일전에 먼져 넘어간 친구들로부터 연락이왔다.
히말라야를 넘는 길이 환상이어서 아우성 섞인 탄성과 환호의 독안이었다나.....
멜로 이런 이야기를 접하니 더더욱 마음이 들뜬다.
어떤 세상일까...
이곳 척박한 티벳의 고원을 달리고 달려 히말라야를 넘는
그 감동이 벌써 기다려진다.
네팔로 넘어가는 길은 이곳 저곳 투어하며 3일, 4일 혹은 5일동안
차주와 협의하에 여행하며 넘어갈 수도 있고
보통 에베레스트베이스캠프를 이때 둘러보기도 하는데
우린 1박 2일 바로 네팔로 넘어가기로 한다.
이른 새벽 일찍 출발을 한다. 이곳은 고원이라 한기가 만만치 않다.
그 새벽의 한기는 어릴적 어느 새벽 어머니따라 밤 주으러 산에 갈때
느꼈던 그것이었고... 이른 새벽 형님께서 소죽을 끊이기 위해
어린 나를 깨우며 끌고갔던 그래서 그 낮설고 어색한 한기에 질려
몽롱한 정신을 추수려야했던 그 기억이 바로 스친다.






차는 계곡을 따라 가기도 하고 민둥민둥한 나무없는 산을 바리깡을
밀듯 쭈~~욱 넘으며 계속간다.
듬성 듬성 티벳인 장족이 산양인듯 보이는 동물을 끌고 다니는 모습도 잡히는데...
이때 우리 차가 섰다.
고장이났다. 탈때부터 걱정했던 바가 현실로 나타났네...
아무리 일제 짚이라지만 차는 이미 오래되어 힘도 딸리고...
승차감도 안좋더니만 결국 이렇게 시동이 알걸리는 일을 내고 말았다.
기사님이 이럭 저럭 차를 보는데... 그 사이 우린 밖으로 나와 경치를 맘것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 양을 몰고 다니는 장족의 모습을 유유히 바라보는 여유를 즐긴다.
하늘은 파랗다. 일점 구름없는 모습에 정신도 마음도 함께 맑아지는 느낌이다.
약 1시간이 지나서 출발할수 있었는데...
여전히 시동이 걸리지 않아 모두 뒤에서 끙끙되며 차를 밀어야하는
웃을수 없지만 웃기는 상황을 연출한다.
차를 밀어 급브레이크를 잡아 시동을 걸었다.
고도는 점점 높아진다.
팅그리라는 곳에서 1박을 해야한다.
이 마을에 이르기 전 몇곳의 작은 마을을 거치는데
그 작은 마을 역시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이 나를 잡는다.
사진기를 보고 신기해하며 구경하고 싶어한다.
작은 액정에 동료들의 얼굴이 비쳐지자 웃고 떠들며 너무도 좋아하기
에 잠시 맡겨보아도 될듯하다.
인사를 하고 서둘러 떠난다.
어린 아이들이 차안을 궁굼해하며 들여다본다.
어린아이가 어린 아이를 업고 때묻은 얼굴의 아이는 큰 눈으로 쳐다본다.
사진으로 담고 싶다. 그러나 왠지 미안한 마음으로 그만둔다.





동행자로부터 빌린사진



저녁 무렵 팅그리라는 작지않은 마을에 도착했다.
이미 고도는 높고 일교차는 커서인지 몸시춥다.
방에 짐을풀고 온종일 먼지속을 달려온 탓에
씻기 위해 밖으로 나가야한다. 마당에 우물이 있고 줄통을 던져 물을 끌어올리는 것이 낮설지 않다.
그러나 그 물의 차가움은 크~~~ 얼굴이 얼어붙는 느낌... ...
씻고나니 배가 꾸루륵 꾸루륵~~~ 일행들과 바로 옆의 식당으로 간다.
참 독특한 식당이다. 식당안엔 난로가 피어져 있고 산장 분위기가 난다.
난로덕분에 충분히 몸을 녹녹하게 한다. 음식은 간단히 만두를 시켰는데
얼었던 몸이 따뜻한 이곳 식당에 들어서니 먹는 것도 귀찮고 피곤이 밀려온다.  
음식을 시켜놓고 다들 반도 못먹고 방으로 돌아서는데...
난방이 안되있다. 침대에 두꺼운 솜이불 2개씩이나 있어 개인침낭과 함께 덮어보지만 그 추위를 쫓기에는 역부족하다. 그냥 잠이 빨리오기를 기다릴뿐...




새벽의 일출








히말라야 자락의 샘물
















이른 새벽 출발.... 아~~~ 춥다.
차는 계속 오른다.  일출이 뜨기전에 꼭 가야할 곳이 있단다.
아마도 히말라야를 넘어가는 고개의 정상인가보다.
그 바로 직전 차를 세우더니... 가리키는 곳이있다.
샘물이다. 샘물이 흘러 흐르고 있다. 이 샘물을 신성시 여긴다며
떠가라한다. 물에 입맞춤하며 한모금 마시는 것으로 충분한듯하다.
뱃속까지 시원한 물맛~~  조오~~타!  
그러나 입이 시려 물맛을 모르겠다.

드디어 정상쯤 되는 곳에 도착했다.
안개자욱한 이곳의 모습은 타루쵸와 어울어져 거대한 먼 설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 이것이었구나!!!
모두들 이리 저리 뛰어다닌다. 사진찍고... ...둘러보고
그 시간 저 한쪽에서 붉은것이 떠오른다.
일출이다.
눈이 부시다. 안개사이로 정열적으로 피어오른다. 사진기를 잡아 올리지만
손이 곱아서 잘 되지 않는다. 어느새 훌쩍 떠올른 태양~~~ 그래도 찰칵!!
아~~~~ 손은 꽁꽁 얼어 붙었지만...그래서 더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지만...
이 대자연의 아름다움은 가히 장관중의 장관이다.
어떤 생각도 사색도 없고 이 대자연에 대한 접촉!  느낌!
순간 순간을 한 찰라를 인식하고 느끼는 것으로 모든 것은 충족된다.
추위가 심하여 더이상 밖에 머물기 힘들어 차에 들어가 조금 더 머문후...
출발하려는데...

이런 차가 또 시동이 안걸린다.
다시 한번 모두 내려 차를 밀어 붙인다. ㅎㅎㅎ
그 폼들이란...
이제부턴 거의 내리막길...
이젠 중국과 네팔의 경계 장무로 이동한다.



info

네팔국경을 넘어가는 것은 참으로 환상적인 경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통 랜드쿠르져를 이용하여 간체, 시가체 등을 들르거나 에베레스트베이스켐프등을
3일, 혹은 4일의 기간을 잡고 여행하며 국경을 넘을 수 잇습니다.
핫싸에서 네팔국경을 넘는 사람은 많이 있어 동행을 구하기 쉽습니다.
단지 요즘의 티벳여행사정이 좋지 않아 외국인 자유여행자의
통제를 점점 강화한답니다.



  • ?
    허허바다 2004.06.07 08:43
    저 장엄하게 펼쳐진 새벽의 설산...!!!
    일출과 함께 붉게 물들여졌을 그 모든 것...!!!
    신선한 공기, 싸한 차거움...!!!
    아! 정말 감탄사가 연발될 수 밖에... 너무 좋았겠습니다...
  • ?
    moveon 2004.06.07 16:03
    아!!1그렇군요.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트를 들러 갈 수도 있군요.
    아이들의 천진한 웃음이 너무 감동적입니다. 저 경치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면 그다지 감동이 적을겁니다. 선택된 용감한 사람들의 국경넘기엿기에 감동이 큽니다. 정말 정말 해보고 싶은 여행이엇는데 무엇이 짧은 일정과 말할 수 없 두려움 같은것으로 그냥 놓친 여행지라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 ?
    moveon 2004.06.07 16:09
    그런데 국경을 넘은 시기가 정확히 몇월이셨는지 궁금해요. 이른 3월정도가 아니셨는지?
  • ?
    야생마 2004.06.07 20:28
    육로로 국경을 넘는다는것..그것도 히말라야 그 고원을..
    저도 몇번이나 눈물이 글썽였답니다..아이들 모습 정말..
    라룽라에서의 히말라야 파노라마..고원을 흐르던 개울..
    중간 티벳마을에서 본 한손에 아기를 안고 마차를 몰던 티벳여인..
    그곳의 사진cd를 잃어버렸는데 볼수있게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전 야크호텔에서 새벽2시에 출발 오후 6시에 국경마을 장무에 도착했답니다..
  • ?
    길없는여행 2004.06.08 18:28
    진원님 동티벳을 간시기는 4월초이고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로 넘어간 시기는 4월 15일입니다. 그러함에도 왜 이리 추웠는지... ...
    제가 엄살이 좀 심했나요? ㅎㅎㅎ
  • ?
    야생마 2004.07.24 02:44
    다시봐도 너무 감격스럽고 아름답습니다..
    괜히 잠이 안와서 한번 더보고 이렇게 리플답니다..
    덕분에 시원해졌어요..또 감사드립니다..
  • ?
    섬호정 2004.08.04 20:29
    장관입니다. 그 곳 여행의 인연이 계신분들은
    지구상에서 축복받은 여행자들이라지요..!!!
    감동의 장면들입니다 !!!!!
    사진을 다시 또 바라보면서
    동행하는 마음으로 합장하며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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