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上花園遊覽記(3)

by 슬기난 posted May 15, 2008 Views 2578 Repli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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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上花園遊覽記(3)

ㅇ  산행일 - 2008.5.14  09:50 ~ 17:00

ㅇ  어디로 - 수철리 전북 학생 교육원-세걸산- 1121봉-바래봉-용산리

ㅇ 누구랑 - 슬기난, 고운내 부부

 

 

 ㅇ 매년 이 맘때면 손잡고 팔랑치 철쭉 유람 가자던 약속이 작년에는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병원에서 보내고 말아 올해는 약속을 지키려

언제쯤 만개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기를 몇 일, 2~3일 후가 절정일것 깉은데

시간이 어긋나 그냥 다녀 오기로 하고 느긋하게 아침을 챙기고

수원 집을 나선다. 

 전북 학생 교육원 아래 계곡 

 

 멀리 만복대와 서북능선(세걸산에서)

 

 순한 숲길을 이어 오르는데 밤에 내린 비에 피어오르는 냉기가

서늘함을 더해주고 젊은 공단직원들 열심히 올라간다.

산길 정비하러 오신 분들 작업 마치고 내려가시며 오르는

우릴 보고 참 팔자가 좋다고 농담을 건네신다^^*

이마에 땀이 맺힐때쯤 나타나는 세동치 헬기장에서

먼저 오른 공단직원들이 열심히 청소중이고 잠시 다리쉼을 하며

샘터 시원한 물에 갈증을 삭힌후 오른 세걸산에서의 멋진 조망에

한동안 시간을 보낸다. 

 

 

다시 되돌아 1121m봉에서 점심을 하기로 하고 올망졸망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어김없이 발길을 멈추고

멋진 지리모습을 눈에 넣기 바쁘다. 

1121m봉이 가까와 질수록 팔자좋은 분들이 늘어나고

철쭉구경도 식후경이라 1121정상 헬기장에서 준비해온

진수성찬을 펼치고 멀리 바래봉, 가고 오는 사람들을 구경해가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공단직원들 여기까지 따라오며 쓰레기를 줍는 모습에 좀더 성숙한

산행 모습이 아쉽기만 하다! 

 

 

 

 

 

 

 

 

 바래봉 철쭉

 

/시 현

 

바래봉 철쭉은 붉기도 하지
순백의 바다에
겨우내 곱게 곱게
묻어둔 사랑
연분홍 불길로 태워서
떠오르는 아침 햇살에
황금빛 미소를 보내면

 

 

 

 

 

 

 촉촉하게 젖은 가슴
수맥을 타고 흘러
초록의 나무들을 키워내고
떠난 것 들은 돌아와 아침을 열어
스치는 바람결에
연두빛 인사를 보낸다.

 

 

 內지리의 아득한 모습! 

 

 

 

 

 

 한 쪽에선
생겨난 것들이 사라지고,
사라진 것들은 항상
새롭게 눈을 뜬다.
내 마음속에

같이 있는 그대들여.
열리는 아침으로
바래봉은 더욱 붉다.

 

 

 

 

 

 

 

 

 

 팔랑치와 멀리 바래봉

 

 

 

 

 팔랑치와 뒤로 서북능선이 아득히,,,

 

 

 팔링치

 

 

 

 

 

 

 

 

 

 

 

 

 

심술궂은 날씨에 끝이 시든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활짝피어

반기는 철쭉들의 향연에 가는 시간이 아쉽고 선명치는 않지만

저만큼 손짓하는 주능선에 마음을 빼앗기며 꿈같은 시간이 흐른다.

먼 길 내려와 산길 헤치기 바쁘던 지리산행이 이렇게 여유있기도

오랜만이다^^*

 

 

 

 

 저 멀리 지리 주능선 - 가운데 천왕봉이

 

 

 

 

 

 

 팔랑치 가는 길 

이제 제법 지리산꾼 티를 내는 고운내님, 바래봉 찍고 가자는 말에

샘터 물한모금 마시고 순순히 따른다.

정상 표지목 붙잡고 기념사진 한 장 남기고,,,,

뿌옇게 얼굴 가리는 환상적인 서북능선의 모습에 다시 한 번 눈길 주고

내려서는 임도, 돌로 바닥을 깔아놓아 지루하기는 하였지만

종일 도란도란 행복한 시간을 빼앗지는 못하였다! 

 

 환상적인 모습의 서북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