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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076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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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산행, 그 황홀함속으로! 지리산 천왕봉 세석풍경 o 산행일 - 2008. 01.24 08:50 ~ 17:00 o 어디로 - 거림~촛대봉~거림 o 누구랑 - 진주 친구, 슬기난 o 오랜만에 같은 추억을 공유한 고향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 비록 뚝 떨어진 기온에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행복이라,,, 오랜만의 반가운 만남과 마음 수련 고수님과의 운명 같은 인연에 밤이 깊은 줄 모르고 시간이 흐른다. 일찍 출발하려 한 계획이 느슨한 산행계획과 친구의 일 때문에 느긋하게 지리로 향하는데 멀리 하얀 모자를 쓴 지리 주능선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유유히 흐르는 덕천강가를 달리며 유년시절 추억을 떠올려보고 자꾸 시선이 천왕봉 하얀 모습으로 쏠려 거림으로 가야하는 것을 깜박 잊어버릴 지경이다. 해발 7~800고지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얼씨년스런 겨울모습인데 고개 들어 위를 쳐다보면 마치 딴 세상에 온 것처럼 멋진 모습으로 유혹하고 있다. 남부능선 내,외 삼신봉과 멀리 와룡산이,,, 발밑에 사각거리는 눈소리를 들으며 북해도교 지나고 잠시 된비알을 오르니 시원하게 트이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남부능선과 멀리 남해쪽 전경이 흘린 땀을 보상이라도 하듯 가슴에 안겨온다. 아랫 샘터에서 본 세석 산장! 축 늘어진 나뭇가지에 쌓인 눈을 털며 지나고 세석 아래샘터에 다다르며 툭 트인 세석고원의 기막힌 하얀 설경에 그저 감탄사만 흘릴 뿐,,,, 몇 분의 산객뿐 온통 새하얀 세석 설경에 마음을 빼앗겨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부지런한 친구의 솜씨 덕분에 든든히 배 채우고 쉬엄쉬엄 촛대봉 오르는 길이 마치 천상에 이르는 길 인양 싶다! 새해를 여는 詩 안타까운 기억들을 말끔히 지우고 새롭게 연 올 한 해는 내 삶속에 축복들을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새순 돋아내는 나뭇가지에 희망을 담고 얼음 녹이는 개울물 부지런함도 담고 싶습니다 까치집 스쳐가는 바람의 편안함을 담고 낮잠 즐기는 잠자리 여유도 담고 싶습니다. 알밤을 보내야 하는 밤송이 애절함과 고개 숙이는 이삭의 겸손도 담고 싶습니다. 추위를 견뎌내는 뿌리 인내를 담고 용서와 양보 사랑도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잘해 보자고 주먹 불끈 쥐는 다짐과 지나긴 했어도 대한민국 곳곳을 함성으로 물들인 월드컵 감동을 한 번 더 담고 싶습니다. 눈속에 파묻힌 세석산장모습 영신봉 너머로 멀리 반야봉이,, 담을수록 가벼워지고 얻을수록 더 신명나는 축복들로 내 삶을 가득 채웠으면 좋겠습니다. 담고 싶은 것이 많아 벅차기는 하겠지만 내가 나를 격려하고 질책하고 상도 주면서 담은 것을 실천하며 아름답게 살고 싶습니다 시/윤보영 멀리 지리 주능선이,,, 칼바람 부는 촛대봉 정상에서 추운 줄도 모르고 한동안 시간을 보내다 떨어지지 않은 발길을 돌린다. 청명한 날씨와 환상적인 눈꽃에 언제 이런 광경을 또 보랴 싶어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지경이다. 파란 하늘아래 새하얀 나뭇가지에 내 마음 접어놓고 그저 몸뚱이만 허우적허우적 속세로 내려온다. 마음을 비우라는 친구의 말은 귓전으로 흘리고,,,, 지리산 천왕봉의 위용! 그리고 멀리 웅석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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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 2008.01.25 22:59
    이 엄동설한에 누가 지리에 들까 했더니...
    새하얀~
    이제 막 새로 태어난 지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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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도옹 2008.01.26 00:16
    하늘색이 정말 좋은데 그래서 더 추워 보입니다.
    눈과 함께 전혀 다른 색인데 어울리며 둘 다 맑고 깨끗합니다.
    안부 여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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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경 2008.01.26 11:33
    하이얀 천상의 지리에서 환상의 그자체입니다
    와우~~고수님이 가시는 지리엔 늘 선경의 풍경입니다
    들려오는 지리에세이의 포근한주말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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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샘 2008.01.26 11:34
    눈 속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지리사랑이십니다.^^

    가긴 힘들어도 들어서면 평온해지는~~
    저 눈 덮힌 가지 아래서는 벌써 봄을 준비하고 있겠지요.
    늘 봄날 같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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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슬바람 2008.01.26 13:56
    파아란 하늘아래 하이얀 설국천하.........
    넘 멋집니다
    덕분에 잘 둘러보고 가고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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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해 봉 2008.01.26 15:43
    눈으로 하얗게덮힌 저산길 사진으로만
    보아도 즐겁답니다,
    부러운산행 덩달아 신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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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한세상 2008.01.26 19:47
    앗! 눈이 시려 더 이상 못보겠습니다.
    염장을 지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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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쉴만한 물가 2008.01.26 19:52
    슬기난님 덕분에 천상의 산책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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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거사 2008.01.28 05:27
    제대로된 지리산 눈꽃 풍경이군요.눈길을 밟는 재미,눈풍경 보는 재미,부럽습니다.
    그건 그렇고 사진과 글이 점점 수준이 높아지는듯하여...
    더욱 발전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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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오스 2008.01.28 14:00
    주신 사진과 글속에 어슬렁거리는
    마음을 따라 다녀와야겠습니다.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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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호정 2008.01.29 17:20
    슬기난님의 지리 눈꽃 산행기로 신선한 영상과 함께
    설경의 영화 한편 읽어가는 마음입니다
    새해의 시와 함께 슬기난님의 행복 사랑 축복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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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기난 2008.01.29 22:28
    이안님,부도옹님,선경님,능선샘님,소슬바림님,오해봉님,
    편한세상님,쉴만한 물가님,김현거사님,카오스님,
    섬호정선생님,,,
    따스한 말씀 마음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항상 좋은 날 되시기를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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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로 2008.01.30 13:45
    저 파란 지리하늘은 본지 오랩니다.
    다음 산행에선 꼭 보고 싶은데 지리산신께서 그런 행운을 안겨 주려는지......
    다시 데셀알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그림입니다.
    지리산은 지리를 사랑하는 산꾼들의 산.
    내마음 고향 지리산이거늘 요즘 시끄러움이 한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눈으로만 보지 말고 마음으로 지리산을 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관리공단도 환경단체도 지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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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해 2008.02.02 17:42
    보면 볼수록 푸른 산빛에 빨려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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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산 2008.02.06 01:34
    아........가슴이 떨립니다.....너무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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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자봉 2008.02.06 10:04
    수고 많으셨습니다...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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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기난 2008.02.06 11:27
    진로님, 언제나 기다리고 있는 지리이기에
    언젠가는 저런 모습 볼 있겠지요.
    하해님, 바쁘신 와중에도 틈틈히 얼굴이라도 뵈니
    반갑습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십시오!
    지산님, 고맙습니다. 지리가 준 선물 나누어 가집니다^^*
    군자봉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종주 소식이 올 날이 된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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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돌이 2008.03.26 21:20
    친구여!
    오랜만에 이 사이트에 와 본다.
    무심한 사람은 뒤늦게 찾아오는 법,
    신학기 바쁘다는 핑게로
    이제사 그 황홀한 사진을 다시 감상하누나.
    카메라로 목걸이가 묵직했을지라도
    사진은 영원히 남는 듯
    보내 준 사진도 잘 간직하고 있는데
    새삼 황홀한 석과 촛대봉의 사진 새삼 반갑기 그지 없도다.
    덕분에 어린 시절 시골의 강변처럼
    올 겨울 백설 같은 순백의 한 때를 보낼 수 있었다.
    그 여여한 우정을 가슴에 담으면서 .....
    진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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