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 덕유산

by 오 해 봉 posted Jul 24, 2007 Views 5612 Replies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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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7,7,17 - 7,19

코스 :  거림 - 도장골 - 청래골 - 육십령 - 삿갓재 - 향적봉

인원 :  심상환 오해봉(서울)  중봉 조박사(부산)  이영진 박찬선(전주)  김진수(하동)



사진1 - 도장골폭포
사진2 - 덕유산 삿갓재 대피소에서본 초승달


04:20분에 밖에나오니 꾸무룩한 날씨가 금방 비가올것 같았다,
이영진 전무님 차가왔기에 박찬선님한테 전화하니 주차중 이란다,
04:30분 예정보다 5분빨리 출발하였다,
전주를 벗어 나면서부터 비가내리기 시작했다,
장수 IC에서 대진 고속도로에 올라서니 비가멎었다,
산청을 지나서 밤머리재에 오르면서보니 왕산은 운무 속에있고 필봉만 보였다,
웅석봉과 동부능선 도토리봉 사이의 밤머리재길 굽이굽이 험한산길을
달려서 덕산을지나 거림아래 판기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06:15 분이다,
하동사는 김진수군이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후에 중봉님과 조박사님이 도착 하였다,
이영진 전무님과 김진수군이 청래골 아래인 판기마을에 차한대를 두러갔다,
우리는 중봉님과 김진수군의 차를타고 도장골 입구인 거림위 길상암 으로갔다,
거림에서는 지난달 한벗샘에서 저녁먹다가 비가오기에 자빠진골로 내려오다가
고생하며 비박했던 생각이나서 한참을 웃었다,
길상암 주차장에서 스틱을 조정하고 비가오는지 하늘을 쳐다보며 도장골을 향했다






부지런한 헬기.

판기마을 근처의 밤나무 군락지에 새벽부터 헬기가 농약을 살포하고 있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었다.





빨치산 이영회 아지트 안내판.

이영회는 여수 14연대 사병출신 이지만  잘생기고 웅변도 잘하는  빨치산 이었으며  
구례출신의 유명한 빨치산 유격대장 박종하와함께 지리산 여자빨치산 들로부터
대단한 인기가 있었다고한다,
도장골 보급부대장(식량 피복 총기등) 으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서 남부군사령관
이현상등 상급자 들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전투지휘도 잘했던 자라고한다,
그는 야산대 시절부터 토벌대와 전투를 많이한 고참 빨치산 들한테 각개전투
지형지물이용 독도법등을 수시로 묻고 실전에 응용한 영리한 빨치산 지휘관
이었다고한다,
51년에는 이영회부대의 빨치산이 2000 여명으로 남부군  최고병력 이었다고한다,
그해에 국군 백야전사의 강력한 소탕으로 대성골과 거림골에서 거의괘멸 되었다
고한다,
그후 57사단장이 되었는데 빨치산들이 거의죽고 보충이 안되어 사단병력은 고작
30명 이었다고한다,
(현재 42명인 우리국군의 소대병력 보다도 적은 숫자다)
휴전이 성립되고난후 1개사단 30명으로 의령경찰서를 포위하고 이영회는 국군 중위
계급장을단 군복을  입고 서장실에 들어가서 경찰서장과 차를마시다 권총으로 서장
을 사살하고 의령 경찰서를 점거해버린 대단한 자였다고한다,
당시는 전시이고 경찰은 군의 작전통제하에 있었기에 경찰은 군과깊은 유대관계를
갖고 있었으며 행정에서도 거의 상명하복 관계에 있었다,
그들은 53.11.28일 의령경찰서 트럭을타고 지리산을향해 도주하다가 산청군 신등면
산밑에서 차를버리고 지리산을 향해 들어가던중 산죽밭에서 휴식을 하다가 국군
토벌대 에의해 30명 1개사단이 거의사살 되었다 고한다,
이유는 어떤 느자구없는 빨치산이 산에서 키우다 잡아 먹을려고  살아있는 장닭을
배낭에 넣어갖고 가던중 장닭이 산죽밭 배낭속에서 꼬끼오하고 울어 버렸다고한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이 산죽밭에 빨치산들이 있다고 근처에있는 토벌대에 신고
했다고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순천 서한태님이 리풀로 달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08:00시가 지나서 도장골 계곡가에서 아침을 먹었다,
박찬선님이 전주에서 남원추어탕을 사갖고 비닐봉지에 넣어왔기에 물을
약간더넣고 끓였더니 별미였다,
모두들 맛있게 잘먹었다,
커피와 과일도 먹으며 널널하게 쉬었다.




도장골 폭포.

요즈음 장마철이라 수량이 많아서 장관이었다,
이곳을 여러번 지나봤다는 중봉님 조박사님 이영진님도 이렇게 멋진모습은
처음 이라고했다,
물먹은 바위가 어찌나 미끄럽던지 미끄러질까봐서 혼났다,
부산서 갖고온 참외와 천도복숭아를 맛있게 먹었다,
새벽에는 비가오고 아침에도 우중충하던 날씨가 햇볕이 나면서 어찌나 덮던지
폭포옆를 떠나고싶지 않았다,
순천에서온 초행길인 젊은이 3명이 길을 헤메고 있어서 중봉님과 이영진 전무님이
촛대봉 가는길 연화봉 가는길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청래골로 내려오는길.

비지정 등산로 이기에 길이 희미한곳이 많았다,
산죽으로난 빨치산길 에서는 물먹은 나무를 밟아서 스키타듯 1m이상을
미끌려서 사정없이 넘어졌다,
좌측 스틱이 휘어지고 어께가 욱신거렸다,
며칠전 비오는날 우면산에서 넘어져다친 좌측어께라 무척 신경이 쓰였다,
험한산길 여러곳에서 지리99의 기쁜인연님 임우식님 경상대 Forever 님의
반가운 리본을 보았다,  
언제나 보디가드처럼 내뒤에 따라오며 보살펴주는 박찬선님이 몇번이나
괜찮느냐고 걱정을 해주었다.

  


맛있는 점심.

삼겹살에 서울 부산 전주 하동의 맛있는 반찬들로 좋은점심 이었다,
시간도 널널하고 지리산 이곳저곳 재미있는 이야기가 끝이 없었다,
청내골로 내려오다 중봉님과 이영진님이 전후방 보초를서고 무지하게
시원하고 차거운 계곡물에서 목욕을 하였다,
관리공단의 단속사항 이지만 올여름 최고의 목욕이었다.

(아침에 판기마을 앞에서 농약살포하는 헬기를 촬영하고 이영진님차에
카메라를 두고내려서 사진5장은 이영진님과 중봉님 홈에서 얻어온 사진이다)




거림계곡.

계곡 이곳 저곳에서 물놀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곳 거림에서 3시간이면 세석대피소에 오를수있는 곳이다.





삼장면 사무소앞 프랭카드.

산청군 에서는 중산리에서 천왕봉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한다고 바쁘다,
지역 경제를위해  국회의원님과 군수님이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고한다,
이런 케이불카설치 프랭카드가 거림에서 덕산을거쳐 이곳에 오는동안
여러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밤머리재 아래 삼장면은 그유명한 망실공비 지리산 마지막빨치산 이홍희(홍계리)
정순덕(안내원)의 고향 이기도하다,
지리마당 최화수선생님 칼럼에 소개되었듯
구례군 함양군 산청군등 지리산에 3코스의 케이블카가 생길런지도 궁금하다,
지리산을 좋아하는 우리도 배낭메고 케이블카를 타볼날이 곧 올것같다.





밤머리재.

이곳주인 권영진님 (018-757-3112) 과는 몇년전부터 절친하게 지내고있다,
웅석봉 동부능선 태극종주 이영진님 슬기난님 태극무박 응원 송동선 부부등
이분과 인연이깊다,
태극종주가는 사람이나  지리산날씨등 소식이 궁금하면 가끔씩 통화를한다,
내목소리를 금방알고  한마디만 듣고도 반가워 하신다,
이분은 서울에서 직장다니다 몸이아파서 큰수술을 여러번하고 고향으로
내려 왔다고했다,
J-3 클럽 태달사등 전국의 유명한 산꾼들과는 좋은 유대를 갖고있는 분이다,
오늘보니 장사가 제법 되기에 흐뭇했다,
우리는 이곳에서 팟빙수를 한사발씩  먹고왔다.





육십령 들머리.

경상남도와 전라북도 경계선이다,
어제 오후에 이영진님이 이곳에 내려주어서 민박을하고 덕유산 종주에 들었다,
백두대간 하는분들이 많이이용 한다고한다,
(민박집 조정자 67세 할머니 055-963-0610 )
우리는 어젯밤에 오늘 점심밥까지 준비했다,
뒷모습은 친구 심상환이다.





할미봉 오르다본 덕유산.

천왕봉이나 반야봉 에서보는 운해만은 못해도 대단한장관 이었다,
날씨가 무덥고 험한코스라 무척 힘들었다.





덕유산 서봉.

정상밑 이정표에서 100m쯤 내려가면 바위틈에서 물이 나오는 참샘 약수터가있다,
큰바위 구멍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는데 참 시원하고 맛있었다,
퍽으나 특이하고 신비로운 샘터였다,
몇년전에 미군 전투기가 저공비행중 서봉정상에 부딛쳐서 고도가 조금낮아
졌다고했다,(이영진님)
구름에덮힌 향적봉쪽을  제외하고는 거의보였다.





삿갓재 대피소.

육십령에서 06:30분에 출발하여 16:00시에 이곳에 도착했다,
13.5km를 왔는데 향적봉까지 10.5km를 더 가야한다,
우리는 힘도들고 이곳에서 자기로했다,
대피소 직원이 친절하게 자리배정을 해주기에 배낭을두고 샘터에 내려가
세수하고 발도씻었다,
지리산이나 설악산 다른곳은 18:00시에 대피소 입실을 하고있어 불편하다,
이곳에서는 아가씨 한명을 포함해서 열명이잤다.




덕유산에 뜬 초승달.

영각사에서 늦게야 올라온 혼성팀 3명은 내일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온다고 걱정을 하였다,
비올려고 그런지 청개구리들이 우렁차게 합창을 하였다.




원추리 꽃밭.

06:00시경 삿갓재를 출발할때는 비가 안내렸는데 진한 운무가 지나간뒤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바람도불고 가랑비도 내리고 땀을 많이흘리는 나에겐 걷기가 좋았다,
남쪽을 향한쪽의 원추리는 거의졋고 다른곳은 한창 이었다,
서봉근처 에서부터 원추리꽃은 많기도했다.





무룡산 표지석.




멋있는 계단.

나무로 등산로 계단을 만들면서 계단 가운데있는 나무를 자르지안고 멋있게
만들어 놓았기에 고맙고 보기도 좋았다,
계단아래서 쉬다가 처음으로 내려오는 사람을 만났다,
운동화에 해병대 라고쓰인  반바지와 런닝차림인 아주잘생긴 청년이었다,
새벽에 칠연폭포에서 향적봉에 올랐다가 되돌아 가는중 이라고했다,
해병대를 다녀왔고 항공대에 다닌다고했다,
맨손인 그에게 물을한컵 주었더니 금방 마시며 좋아했다.




철쭉.

중봉을 향하다 등산로 옆에있는 큰철쭉을 보았다,
나는 여지껏 이렇게큰 철쭉은 처음보았다,
밑둥을 양손뼘으로 잡아보니 잡히지 않았다,
친구 심상환은 신문에서 소백산에는 둘레가 80cm짜리 철쭉이 있다는 글을
읽었다고했다.





반가운 만남.

이곳에서 청주에서온 두분과 부산MBC 김선생을 만났다,
50대의 청주분들에게 사탕몇개 드리고 맛있는 보리빵과 술도한병 얻었다,
어젯밤에 술을먹고 싶어하던 친구 심상환은 아주 좋아했다,
정답고 고마운 분들께 거듭 감사인사를 드린다,
윗쪽 반바지입은 부산 김선생은 물2리터를갖고 육십령에서 삿갓재까지 오면서
물이 부족해서 목이마려워서 죽는줄 알았다고했다,
참샘에 갈려고 했는데 누가 장난으로 0.5km라고 써놓은걸 보고는
도저히 갔다올 힘이 없어서 물을아끼며 삿갓재까지 왔다고했다,
이정표에서 참샘까지 실제는 100m이다,
오늘 사갓재에서 향적봉을 거쳐서 백련사까지 오면서 전부 9명을 만났다,
평일이고 날씨가 탓인가싶다,
지리산 이라면 그래도 이정도 시간이면 100명은 만났을 것이다.





아름다운 주목.

산악잡지와 달력등에도 가끔씩 등장하는 품위있어 보이는 유명한 주목이다,
향적봉 대피소 근처에있다.




향적봉 정상.

평일이고 날이 궂어서인지 조용하다,
백련사에서 올라온 두분을 만났다,
언제 고쳐놨는지 표지석의 글씨도 전보다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백련사 일주문.

친구와 둘이 백련사 대웅전 부처님께 공손히 7배를 드리고왔다,
시주는 조금하고 많이 보살펴 달라고 기원하였다,
속으로 부처님께 미안했다,
일주문을 지나서 2km부터 장대 비를 맞으며 걸었다,
근4km 비를맞으며 삼공리에와서 부산 김선생이랑 셋이서 옥수수집
아저씨에게 3만원을주고 1.5톤 화물차를타고 따뜻하며 찰지고 맛있는
옥수수를 먹으며 무주 터미널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