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봉 산행

by 산사나이 posted May 19, 2007 Views 2424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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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지 : 2007. 5. 17

산행 코스 : 운지사 - 바래봉- 팔랑치 - 용산리

산행기

수요일 회사 근무 마치고 비도 오고해서 감자탕에 이슬을
마시고 초저녁부터 잠을 자다 깨어 시간을 보니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이다

다시 잠을 청하여 보나 쉬 잠이 오지않아 시간을 보내다가
새벽녘에 바래봉으로 일찍 출발한다

차장넘으로 보이는 하늘은 먹구름이 잔뜩 펴저있고
주촌을 지나 운봉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비가 내린다

용산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비가 그치기를 바라며 2시간동안
차안에서 못잔 잠을 청한다

오전 9시 쯤 비가 그쳤으나 바람이 심하게 불어댄다
산행준비를 하고서 출발한다

운지사를 지나서 부터는 안개가 자욱하게 몰려오고
걷는동안 추위는 어느새 사라진다

어제 비가 제법 내렸는지 등산로가 제법 미끄럽다
임도길과 만나고 주위는 안개가 장악하여 시야가 20m도
채 되지 못한다

쉬엄쉬엄 올라가니 바래봉 삼거리 부근에서는 제법 세찬 바람
이 불어온다
바래봉으로 오르는 길을 걸으며 몇년전 비 맞으면서 바래봉
으로 오르던 기억이 난다

바래봉 표지석이 혼자 외로이 안개에 둘러쌓여 있다
샘터로 내려가는길은 세찬바람이 일어 내려서기가 쉽지않다

샘터에 도착하니 전에 있는 감시사 건물이 철거되었다
물 한모금 마시고 팔랑치로 향한다

가는길에 가끔 햇님이 얼굴만 보여주다 들어가기 몇차례
하다가 드디어 안개가 물러난다

팔랑치에 도착하고 보니 철쭉이 거의 긑물이라 별로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디지털 카메라로 철쭉을 찍어본다

나무계단을 올라서자 이내 단체 산객들이 몰려온다
철쭉 군락지를 뒤로 하고 부운치 방향으로 진행한다

부운치 방향의 철쭉도 꽃이 지면서 작년에 보았던 아름다움
은 없어 실망을 금치 못했다

되돌아 와서 철쭉 군락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배기
한켠에 앉아 이른 점심으로 김밥을 먹으며 철쭉군락지의 꽃
을 구경한다

사진을 몇 카트 찍고 운지사로 되돌아 갈려다 다시 발걸음을
돌려 부운치 방향으로 길을 이어간다

1120m 고지 못미쳐서 용산리로 내려서는 길로 하산을 하기
위해서 일부러 이 길을 선택한다

빗길이라 산객들의 발자국들이 이리저리 어지럽게 찍혀있다
작은 군락의 철쭉들도 꽃이 지기 시작하는지 시들하다

하산로로 내려서는 지점에서 단체 산객들과 만난다
용산리로 내려서는 길목에도 공단에 출입금지 줄이 쳐 있다

완경사길도 비와 만나서 인지 미끄러워 길옆 풀을 밟으며
내려서고 경사가 완만해 질때 한무리의 단체객들이 올라온다

20여분 내려서자 임도길과 만난다
봉고차가 한대 주차대 있고 햇살이 내리쬐는 임도길을 따라
내려선다

걷기엔 편한 길이다
길상태가 좋아 승용차도 올라와도 별 무리가 없는 길이다
임도길을 덜 걷기 위해 가로 질러 가는 길로 두번 내려 서고
차 출입을 막는 바리케이드를 지나 잠시 내려 서자 삼거리
길에 도착한다

용산리 주차장으로 가는 길을 물으니 둘중 아무길이라도 가도
만난다고 해서 직진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시멘트길을 걸으며 폐허가 된 비닐 하우스들이 제법 많다
농촌의 안타까운 모습이 마음을 심란하게 한다

저 멀리 용산리 주차장이 보이고 음악소리가 이곳까지 들리는
걸 봐서는 금방 도착할것 같은데 거리적으로 제법 멀다

큰도로 만나는 지점까지 갈려다 가로질러 가는 지름길을 가기
위해 논으로 내려서고 작은 하천을 건너가야 하는데 건너기가
쉽지않아 툭길을 걷는다

주차장으로 걷는 동안 대형버스들이 제법 많이 온 모양이다
길옆에도 몇대 대형차량들이 주차해 있다

주차장에 도착하고 짧은 산행을 마감한다
올해는 팔랑치 철쭉을 구경했지만 작년보다 못하고 해마다
무슨 이유인지도 모르게 꽃들이 선명치 못한것 같다

산행 일지

07:00 용산리 주차장
09:20 산행 시작
09:30 운지사
10:10 임도길 만남
10:25 삼거리
10:40 바래봉
10:50 샘터
11:20 팔랑치
11:40 점심
12:00 출발
12:20 하산지점
12:40 임도
13:30 용산리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