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1~13일 지리산우천산행

by 군자봉 posted May 16, 2007 Views 3244 Replie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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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1일(금)오후11시17분 여수행기차를 타기위해 모여든 우리 일행은 총5명

지리산으로 향하는 야간열차에 몸을 싣고 남으로 향해갔다.

5월12일(토)오전 3시22분 구례구역에는 수많은 등산객들이 모여들었다. 나는 제일착으로 미리 마중나와 기다리고 있는 나의 단골기사 김학모씨를 불렀다.

김기사의 안내로 구례터미널에서 재첩국으로 해장을 하고 성삼재로 오른다.

오전 4시30분 성삼재에서 잠깐 해드랜턴을 끼고 스틱으로 임도따라 오른다.  가장 쉬운 코스지만 지루하기도 하다.  약 1시간 오르니 노고단대피소가 보인다.

오전 5시50분 노고단에서 우리가 가야할 천왕봉을 쳐다보며 등산로일정표와 비교해보면서 과연 저기를 어떻게 가야한단 말인가 하면서 우리는 임걸령을 향해 걸었다.

오전  7시 가장 물맛이 좋다는 임걸령에서 목을 축이고 물병에 물을 채운다.

8시30분 반야봉에 올랐다.  일기예보대로 강풍이 몰아치고 앞뒤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뿌연 운무속에서 아내에게 메세지를 보낸다.

9시30분 삼도봉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우의에 몸을 맡기고 김밥을 꺼내 먹는다.  마치 국군토벌대에 쫓기는 빨치산의 모습으로

우의상태와 속옷상태가 비슷할 정도로 젖어있는 상태로 토끼봉을 거쳐 연하천대피소에 12시에 도착하였다.
5월12일12시 연하천대피소에 도착에 발맞추어 내리던 비줄기는 더욱 굵어졌고 바람의 세기도 더해갔다.

취사장을 가보았지만 이미 만원으로 우리가 갈 곳은 없었다.

이곳 연하천대피소에서 산장지기 김병관씨를 도아준다는 조월희씨가 있었다.  때마침 매점에서 살짝 얼굴을 내미는 조화백을 만났다.

배고픔과 추위에 떨고 있는 우리일행을 대피소 뒷골방으로 안내해주었다.

그곳에서 가스히타에 몸을 덥히고 햇반을 데우고 찌개를 끓이는데 김병관씨는 우리에게 돼지고기를 찌개에 넣어 먹으라고 권한다.

하여튼 우리는 조월희씨 덕분에 밥을 배불리 먹으면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14시30분 우리는 연하천 산장지기에게 고마움을 말로 대신하면서 우의를 쓰고 또다시 오늘의 숙박지인 벽소령대피소를 16시40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과 동시에 햇반을 데우고 찌개를 끓이고 저녁을 먹고 방배정을 받고 취침에 들어갔다.

5월13일(일)새벽3시40분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5시에 출발하였다.  속도를 빨리하면서 50분만에 선비샘에 도착하여 목을 축이고 08시에 세석산장을 보면서 촛대봉으로 향했다...세석평전에는 철쭉이 70%개화되어 우리를 반긴다.

10시 장터목대피소에 미리 도착한 일행들은 햇반과 반찬거리를 매점에서 구입하여 준비하였다.

날은 활짝 개어 덥기까지한 장터목을 거쳐 종주의 깃점인 천왕봉에 오른 시간은 11시20분 한국인의 기상이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비석을 끌어안고 증명사진을 찍고 장터목에 놓인 베낭을 둘러매고 백무동으로 내려간다.

약3시간20분만에 백무동매표소에 도착하여 오후 6시 출발인 버스시간에 맞추어 식당에 앉아 칠천원하는 산채정식과 동동주를 먹으며 약 32킬로의 대장정의 막은 내린것이다.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0시30분 전철 강변역에서 2호선과 신도림에서 1호선을 바꿔 타가면서 집에 도착하였더니 자정이 훨씬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