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암자 순례

by 오 해 봉 posted Jan 28, 2007 Views 5125 Replies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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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일시 : 2007. 1.27. 07:30 - 18:20.
0. 코스 : 실상사 - 약수암 - 삼불사 - 문수암 - 상무주암 - 영원사 - 도솔암.
0. 인원 ; 이현우(64 서울) 심상환(60 서울) 이영진(54 전주) 박찬선(42 전주)
            오해봉(60 서울)

05:00시에 밖에나오니 눈이많이 쌓였다,
전주에서 실상사가는 새벽길에도 눈이 오락 가락했다,
실상사에서 약수암 가는길은 기막힌 눈길이었다,
몇차례 함박눈을 맞으며갔다,
약수암을 거쳐서 삼불사 가는길은 산길 험로를 택했다,
인솔자인 이영진님도 처음 가보는길 이라고했다,
앞이 안보일 정도로 내리는눈을 맞으며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갔다,
힘들게 봉우리에 오르면 더높은 봉우리가 기다렸다,
그렇게 힘들고 어렵게 삼불사를 거쳐서 문수암 까지갔다,
문수암의 무지 무지 하게크고 넓은 바위밑에서 점심을 먹고나니
눈은 더많이 내렸다,
문수암 주지스님이 큰일 나겠다고 내려가라고 신신당부 하신다,
무릅닿는 눈길 너덜길을 몇번씩들 넘어지며 내려왔다,
아쉽지만 상무주암 영원사 도솔암은 내년으로 미룰수밖에 없었다.
(지난번 사랑방에 올렸던 실패한 7암자종주)

지난번에 앞이 안보일 정도의 폭설로인해 문수암에서 내려온후 기회를
엿보던중 이영진님께서 1월초에 오늘로날을 정했다,
지난번에 함께갔던 고향후배 송동선은 직원들을 데리고 상업을 하기에
평일에는 틈을 못낸다고했다,
그래서 전부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을 함께다니던 이현우 선배님과
동기회 산악회장 심상환을 대동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어제종일 TV 에서는 호남과 충청지방에
큰눈이 내린다고 예보를한다,
언제나처럼 05:00시에 이영진님의 차를타고 실상사로 향했다,
밤새 눈이 퍽내려서 온통 하얗다,
실상사에서 문수암 까지는 많은눈이 내리지 안기에 할만했다,
1000m가넘는 산이라 지난 가을부터 내린눈이 쌓여있고 어젯밤에도
10cm이상 내린것같다,
문수암에서 상무주암과 영원사에서 도솔암 갈때는 앞이 안보일 정도로
함박눈이 퍼붓기에 또 실패하는가 불안했다,
그러나 오늘은 그 폭설을 이기고 다행히 도솔암까지 다녀왔다.



실상사 해탈교.
눈이 조금씩 내리는 이른아침 이라 어두어 보인다.




실상사.
보이는 보광전과 3층석탑(보물 제37호).
신라 흥덕왕 3년(828년)에 흥척 증각대사가 창건 했다고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수수하고 허름해 보여도 우리나라 단일 사찰중
보물과 문화제가 제일로 많다고한다.
새만금 반대를위해 문규현 신부님과함께 부안새만금 공사장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삼보일배를했던 수경스님(현 서울 화계사주지)등
진보적이고 정부시책에 브레이크를 잘밟는 젊은 스님들이 많은 절이다.
친환경농업 귀농 자급자족 지역주민과 화합등 생활 실천불교의 메카 이기도하다.





약수암.
실상사 말사이며 보물인 목조탱화가있다.
지난번처럼 눈이 소복히 쌓여있었다.
시원한 약수를 마시고 산길로 올랐다.
진도개같은 백구란놈은 우리가 안보일 때가지 짖어댔다.




약수암 보광전.




삼불사.
약수암에서 지난번처럼 산길로왔다.
간간이 눈을 맞으며 휘몰아치는 강풍속에 미끌리며 힘들었다.
이곳에는 여승만 3분이 계신다고했다.
전에는 하얀개가 무섭게 짖더니 오늘은 추워서 안에넣어 놨는데도 짖어댔다.
나이드신 스님께서 따뜻한 오미자차와 쌀과자를 한개씩 주셨다.
촛불이 켜진곳에 심상환 회장이 대표로 약소한 시주를했다.
스님께 법명과 전화번호를 물어 보았으나 그냥 가라고 하셨다.





삼불사에서 문수암 가는길.
눈이 많이도 쌓였고 어젯밤에도 많이 내려서 러쎌하는 박선생님이 고생했다.
잠간동안 내가 앞에서 해보니 보통 힘드는게 아니엇다.




문수암.
주지인 도봉스님이 밖에나와 계셔서 한참동안 이야기를 들었다.
절해의 고도같은 깊은 산속에서 혼자서 얼마나 쓸쓸하실까 걱정되었다.
그분은 배낭메고 산에오른 우리가 걱정 되실까.




문수암뒤 바위천정의 조고만 새집.
뱀등 천적 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어미새의 본능이다.




상무주암 가는길.
눈이 많이도 내리고있다.
사진은 가장 연장자인 이현우님이다.




상무주암.
지리산에서 가장 아름답고 운치있는 암자 라고한다.
동안거라 들어오지 말라고 두개의 빗장을 쳐놨기에 밖에서 쳐다만보고 지났다.
바람이 세차게불고 눈이 많이내려 어디가 어딘지 보이지 안아서 운치 여부를
알수가 없었다.
좋은 자리같은 짐작은 되었다.




삼정산 정상.
삼정산 아래서 점심을 먹었다.
눈도 제법내리고 바람이 불어서 춥고 손이 무척이나 시려웠으나 상추에
삼겹살과 홍어와초장 김치를싸서 맛있게 먹었다.
그와중에 라면도 끓이고 김밥과 보온밥통의 밥을먹으며 남부군과 빨치산들을
걱정해주며 밥을 먹었다.
이렇게 찬바람이불고 눈이많이 내리는 겨울에 고무신과 짚세기신고 허름한
옷차림에 그많은 빨치산들이 어떻게 겨울을 낫는지 궁금 하기만했다.
지리산 종주시 반야봉에 올라가듯이 7암자 순례시에도 왕복 800m인 삼정산을
꼭 올라가야 한다는 이영진님의 권고로 삼정산에 올라갔다.





영원사.
7암자중 실상사 다음으로 큰절이다.
자동차가 다닐수있는 도로도 잘만들어져 있었다.




영원사 안내판.




도솔암.
우리가 올라갈때 한사람이 올라간 흔적이 있었는데 주지인 법공 스님께서
마천에다녀 오셨다며 승복바지가 젖어 있었다.
50세인 법공스님은 진정한 수도승으로 보였다.
주지겸 혼자 수도중인 법공 스님께서 마가목차를 끓여주셔서 두잔을 잘 마셨다.
이영진님과 심상환 회장이 시주를하고 단감한줄을 드렸다.
26일낮에 겨울잠을 안자는 반달곰이 장독대 근처로 오기에 소리를 질러서
쫓으 셨다고했다.
법공스님은 곰이 장독대 뚜겅을열고 간장인지 된장인지를 확인 한다며
영리 하다고했다.
왠지 안잊혀서 몇번이나 뒤돌아보며 문수암을 내려왔다.





도솔암 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