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사-쌍계사 (2006/12/23~25)

by posted Dec 28, 2006 Views 2962 Repli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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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 - 새재 - 치밭목대피소(1박) - 천왕봉 - 세석대피소(2박) - 삼신봉 - 불일폭포 - 쌍계사

- 23일
남부터미널에서 원지에 내리고 다시 대원사 주차장에 내리니 등산객은 우리 일행만 이었습니다
매표소 직원과 인사 하고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날이 너무 좋아서 혹시 산에 눈이 다 녹은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 였습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동부능선의 큰줄기에 가슴 떨리며 포장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 새재마을에 도착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본격적인 산행 시작(14:10)
대원사,새재 갈림길 까진 눈도 많지 않고 길도 질퍽거렸는데 그 뒤로부턴 아이젠을 해야만 했습니다
여름에 하산 했을 땐 지루한 내리막 이라고만 생각했던 길이 눈이 와서 조심스레 걷게 되니 작은 바위의 모양과 눈밭 위로 솓아오른 조그만 풀의 모습까지 하나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무제치기 폭포 갈림길에 배낭을 놓아두고 내려가니 사람들이 찾지 않아 눈이 무릅 가까이 까지 빠지고 빙폭은 장관이었습니다
먼저 도착한 이들의 라면 끓이는 냄새에 산장은 포근한 그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17:15)


<대원사,새재,치밭목 갈림길>


<무제치기폭포>

- 24일
능선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고(07:40) 이것저것 준비 하다가 11시가 다 되어서야 산장을 나섰습니다
장터목에서 물을 구하기 힘들것 같아 챙겨가는 2.5L 물의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써리봉을 지나 중봉을 지나 천왕봉에 도착(13:20),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사람들, 헬기장에서 요기를 하는 사람들
장터목에서 밥을 먹고 삼신봉에 올라 바라본 서쪽으로 반야봉 조금 왼쪽으로 노고단의 모습들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세석대피소에 도착하여(17:30) 산타모자를 쓰고 오신 분을 보고 오늘이 크리스마스이브구나 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일출>


<중봉>


<천왕봉에서 멀리 반야봉>


<^^>


<촛대봉에서>

- 25일
헤드랜턴을 켜고 식수대에서 물을 채우고 오래전부터 오고 싶었던 남부능선의 줄기로 드디어 내려섭니다(06:55)
거림,의신,삼신봉의 이정표를 지나 눈덮힌, 여름엔 나무가 정말 빼곡할것 같은 아름다운 길이 다음에 꼭 다시 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비가 올것 같이 흐리고 안개가 많은 날씨에 남부능선에서 바라보는 주능선의 조망에 대한 기대는 뒤로하고 비만 오지않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빌었습니다
주능선이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고속도로라면 쌍계사 가는 길에서 만난 분들은 낙남정맥 중이시라는 분들과 삼신봉 근처에서 비박하셨다는 분들을 포함 10명 정도의 산님들이 전부인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시골길 같습니다
삼신봉에 오르니(10:45) 안개가 걷혔다가 다시 내려왔다가 해가 잠깐 나왔다 다시 들어가고 날씨가 맑아지려 합니다
목적지인 쌍계사에 가까워 질수록 날씨는 봄날처럼 따뜻하고 눈이 완전히 녹아 흙먼지가 날릴정도로 마른 땅도 많습니다
세석에서 쌍계사 까지 16km가 넘는 긴 하산길에 조금 힘들어 하는 일행들을 보니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쌍계사에 도착하여(16:00) 조금 촉박한 버스 시간에 택시를 타고 구례터미널에 도착, 터미널 안의 분식집에서 떡복이와 오뎅을 먹었는데 정말정말 맛있었습니다


<청학동,세석,쌍계사 갈림길>


<상불재에서 주능선, 반야봉>


<쌍계사 가는 길>


<화개 십리 벚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