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암자 순례

by 산사나이 posted Dec 26, 2006 Views 2888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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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시 : 2006. 12. 24
산행 코스 : 실상사-약수암-삼불사-문수암-상무주암-영원사-도솔암-음정

산행기

금요일 회사 동기회 와 과모임의 영향으로 토요일 충분히 휴식을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산행날 아침 늦은 잠에서 깨어나니 6시가 넘었다

산행준비를 끝내고 집앞 해장국집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차로 내달린다
아침이 여리는 시각을 알리듯 해는 이미 중천에 쏫아 올랐다

실상사 근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니 날씨가 차갑다
매표소에 매표원이 없고 그냥 통과하고 인적이 드문 실상사를 한번 둘러본다

임도길로 올라서자 보이지 않던 눈길이 이어진다
지루한 임도길을 따라 올라서고 약수암으로 가는 길목에서 잠시 올라서자
이마에 흐른 땀을 보상하듯 약수암에 도착한다

암자에 들어서기가 바쁘게 견공이 침묵을 깨듯 사정없이 찢어댄다
샘터에서 물 한바가지 마시고 앞으로 터인 마당 앞으로 펼쳐진 지리자락을
바라보니 경관이 좋다

약수암을 나와 왼편 이정표로 내려서자 대나무 울타리가 이어지고 울타리가
끝나는 지점에는 능선으로 붙어 오르는 산길이 열렸지만 오늘은 암자 산행이라
왼편으로 난 산길을 따라 간다

오솔길로 이어진 길은 차분히 마음을 다스리기 좋은 걷기 편한 길이다
산자락을 휘돌아 가자 도마 마을이 보이고 길이 나뉘는 지점에서 왼편길인 직진
길로 이어가자 마을로 내려서는 길로 들어선다

이른 아침 마을주민 한분이 어디로 가느냐 묻는다 문수암 간다 대답하니 고맙게도
전주만 따라 가면 된다고 알으켜 준다

텃밭을 지나 마을로 내려서고 시멘트길로 올라서자 도마1교 가 나타나고 다리를
건너자 길이 나뉜다
전주가 두군데다 있어서 오른편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서니 또 다시 길이 나뉜다

좀 난감한 문제에 봉착되고 전주가 계속이어지는 시멘트길로 방향을 다시 잡는다
초반부터 급하게 올라서고 완만한 길로 이어지고 제법 길에는 눈이 많다

가다가 상무주암 이정표가 숲속에 보이고 길은 맞게 왔다는 안도감이 든다
새로지은 팬션을 외편에 두고서 부터는 흙길이 이어지고 개울을 건너자 마자
잠시 쉬어간다

견성골 계곡에는 제법 물소리가 청아하게 난다 제법 눈이 와서 녹은물이다
사람들이 제법 다녔는지 먼저 간님들의 발자국을 따라 부지런히 올라선다

문수암과 삼불사 나뉘는 이정표에서 삼불사로 오르는 돌계단으로 올라선다
올라가는 길이 경사가 꽤 있어 쉬엄 쉬엄 올라가다가 먼저 걸어 가고 있는
산객들과 만난다

30여분 눈길을 올라서자 삼불사에 도착하고 견공이 먼저 찢어댄다
그곳에서 잠시 쉬며 이리저리 돌아 다니며 이곳에서의 경치를 즐긴다

화장실이 있는 곳으로 내려서자 길은 이어지고 잠시 전망대가 있는 바위에 오른다
다시 내려와 화장실로 이어지는 능선길로 들어서자 이내 길은 내려선다

전주는 계속 산길을 따라 이어지고 너덜지대를 지나 오름길을 올라서자 안전용
밧줄이 매어져 있다
제법 많은 눈이 있어 눈산행의 즐거움으로 걷는 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10여분 진행하자 문수암에 도착하고 샘터를 지나 나무의자 옆에 배낭을 내려놓자
이내 도봉스님이 나오시며 어디서 왔느냐 물으시고 광양에서 왔다 대답한다

점심때가 되어 스님에게 양해를 구해 라면으로 식사를 준비를 하는 사이 스님이
내어 놓으시는 오미자차를 맛나게 마신다

부산에서 오셨다는 서너명의 산객들은 먼저 떠나고 그곳에서 만두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커피를 마시며 점심을 마무리 한다

상무주암으로 가는 길도 걷기 편한 길로 이어지고 암자 가까이 가니 단체산행객이
있어 소란 스럽고 그곳을 지나 상무주암에 도착하고 절안을 들여다 보니 스님이
뭔가에 열중하고 있는지라 밖에서 잠시 안을 들여다 보고 바로 출발한다

영원사로 가는 이정표 방향으로 길을 이어가자 삼거리 지점에서 삼정산으로 오르는
길을 무시하고 빗기재 방향으로 길을 이어가자 이내 전망대가 나타나고 나무가
쓰러진 곳을 지난다

내려서는 길에 한분의 산객과 만나고 완만한 길을 따라 걷자 눈길이 이어진다
눈길을 밟으며 가는 동안 마냥 행복해 한다

영원령과 영원사로 갈리는 삼거리 길에서 영원사로 내려선다
이곳에는 별로 눈이 없고 산죽비트 이정표를 지나서 부지런히 내려선다

영원사 쪽문으로 들어가자 우측 화장실 부근의 샘터에서 시원한 샘물을 마신다
한켠에 배낭을 내려놓고 절을 구경한다 제법 내실 있는 절간임을 건물을 보며
느낀다

시멘트길을 따라 내려서자 영원사 라고 쓴 커다란 표지석을 자세히 본다
제법 공을 들인 것 같으나 돌에다 뭐 할라고 그렇게 커다랗게 글짜를 새겨놓은
이유가 궁금해 진다

도솔암 들머리 지점에서 쉼호흡하고 계곡으로 내려서고 계곡을 건너가자 이내
걷기 편한 길로 이어진다

완경사 길을 올라가다가 내려오는 남녀 산객과 만나고 쉬엄 쉬엄 걷는 동안
연신 이마엔 땀방울이 쏟아진다

눈길이라 발디딤이 좋지 않아서 인지 제법 다리에 힘이 실리고 진행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고 아이젠 없이 진행한다

한참을 올라서는데 저밑 계곡에서 지능선 고개마루까지 고도를 놓이고 거의 다
왔는지 저 앞에 싸리문 울타리가 보인다

울타리앞 배낭을 내려놓고 암자 마당으로 올라서자 제법 운치가 있는 건물과 맞닥
뜨리고 마당을 가로 질러 샘터에서 얼음보다 시원한 냉수를 마신다

나무로 깎은 물통이라 신기하고 그곳에서 바로 보는 지리산 정경과 운치가 매우
아름답고 명당자리임을 새삼 느낀다

다시 울타리로 나와 오른편으로 이어지는 길로 들어서자 이내 너들길로 이어진다
너들길이라 걷기가 쉽지 않고 넘어지지 않을려고 조심스럽워 진행이 더디다

영원령으로 오를수 있는 삼거리 지점에서 직진하여 길을 이어간다
사람발자욱은 있지만 한 두사람 지나간 흔적이 있을뿐 이곳에는 제법 눈이 쌓였다

너들길을 지나 지능선 능선에 도착하고 길이 넓어지고 선답자의 러셀한 발자국을
그대로 옮기며 내려선다

넓은길로 이어지다가 우측으로 난 좁은 길로 내려선다 산길폭이 좁고 급하게 내려
서는데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어서 긴장감이 든다
저 앞으로 벽소령에서 내려오는 임도길이 보인다

내려서는 길은 꼬불꼬불하게 이어지고 벽소령 임도길과 만나는 끝 부분의 내려선
길은 벌목을 하였는지 어지럽게 나무들이 베어져 있다

마지막 내려 서기 편한 오른편으로 내려서자 이내 벽소령 임도길과 만난다
넓은 임도길을 따라 부지런히 내려서고 간간히 눈이 얼어 있는 곳도 있다

차량출입을 금지하는 곳에 도착하고 임도길을 버리고 버스를 탈수 있는 지름길로
진입하니 걷기 편한 길로 이어진다
10여분 내려서자 마을에 도착하고 내리길을 쉬엄 쉬엄 내려선다

영원사와 음정마을 나뉘는 삼거리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고 차편을 보니 1시간
이상 기다려야 버스를 이용할수 있을 것 같아 홀로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한다

내려가는 차들은 많으나 선뜻 손을 들어 차 타기가 뭐해서 계속 내려서고 송알
삼거리까지 내려서서 그곳 가게에서 차 시간을 보니 20여분 기다려야 하는 것
같아 계속 내려 서다가 가채 마을 부근에서 보니 버스가 내려온다

1시간정도 걸어온 터라 실상사까지 20여분 걸으면 될 것 같아 계속 걸어가볼
요량으로 길을 나선다
다리를 건너 도로 옆으로 걷는데 이거 장난이 아니다 발 바닥이 화끈 거린다

실상사까지 금방 갈 것 같은데 걷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쉬엄 쉬엄 걷는사이
저 앞에 아침에 구경했던 실상사가 보이고 다리 품을 팔고서 무사히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옆 화장실에서 땀으로 찌들린 산행의 흔적을 지우니 개운하다
7암자 산행을 계획하여 암자를 둘러 보니 문수암 빼고는 스님들의 모습을
별로 본적이 없는 듯 하다

눈을 밟고 지리산 암자를 둘러보는 암자순례 산행을 하며 느낀점을 한마디로
요약할수 없지만 산아래 암자가 있지 않고 왜 높고 험한 곳에 암자가 있는지는
깨달을수 있었던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