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골-천왕봉

by 산사나이 posted Dec 14, 2006 Views 2939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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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헹일자 : 2006. 12. 12
◎ 산행 코스 : 중산리 - 깊은골 - 천왕봉 - 장터목 - 중산리

◎ 산 행 기

새벽잠을 떨치며 일어나 배낭에 필요한 물품을 넣고 새벽 참바람을
맞으며 약속 장소로 나간다
잠시 기다리니 오늘 함께 동행할 같이 근무하는 최팀장이 도착한다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최팀장 차로 중산리로 출발한다
모처럼 남이 운전하는 차에 동승하며 편안함을 느껴본다

도착한 중산리 주차장은 한적하기 그지없고 산행하는 산객도 별로없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매표소를 지나 산행에 나선다 차가운 기운이 코로
전해져 온다

날씨가 따뜻한지 얼었던 땅들이 녹기 시작하는지 약간 질퍽한 느낌이
들고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칼바위 지나서 장터목 방향으로 향하며 지리산행이 초보인 최팀장의
상태를 보니 괜찮은 것 같아 예정된 코스를 뒤로 하며 출렁다리를 지나자
잠시 휴식을 가지며 깊은골 계곡으로 내려선다

들머리에서 볼때는 큰바위들이 있어 초반에는 힘이 들겠구나 했지만 막상
내려서고 보니 올라가기 적당한 계곡이다

계곡에는 눈이 별고 없고 진행하기가 수월하고 계곡폭도 올라 갈수록 약간
넓어 지는 것 같다
요 며칠 비가 내렸는지 계곡에는 작은 물소리가 정답기만 하다

간혹 나타나는 커다란 바위들을 지나치고 작은 암반들이 많아 여름산행에는
적격인 듯 하다
쉬어가기 적당한 곳에서 배낭을 내리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차가운 계곡물
로 씻어낸다
일정한 계곡폭을 유지하는 계곡너들길을 따라 오르니 푸른하늘과 환상적
으로 잘 어울려 지는 것 같다
고도 1141m 5m 높이의 작은 폭포를 만나고 직등하기가 힘들어 왼편
으로 우회하고자 힘겹게 올라선다

우회후 다시 산죽을 치고 내려와 계곡길로 내려선다
암반에 이끼가 있는 바위들이 제법 있지만 겨울철에는 이끼가 말라있어
진행 하기엔 적당하다

고도 1378m 지점에서 돌로 축대를 쌓은곳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다시
암벽을 외편으로 우회하여 올라선다
올라서니 하얀호스가 계곡을 가로 질러져 있다(고도 1458m)

밧줄에 메어져 있는 곳으로 올라서니 얼음이 얼어 있는 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계곡폭이 좁아 지면서 이제부터는 간간히 눈이 온 흔적들이 보이고
계곡상부 지역을 올라서면서부터 잡목들이 서서히 진행에 방해를 한다

계곡을 버리고 진행하기 편한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부지런히 따라오는
최팀장 컨디션이 좋은 듯 지친 기색이 없다

고도상으로 거의 등산로와 만날 것 같지만 아직 나무에 가려 분간을 할수
없고 고도 1740m 주능선상의 산길과 만난다

빙판이 져 진행을 서서히 하며 너들길을 올라서자 천왕봉이 지척이다
주위를 둘러보는 사이 제법 바람이 거세게 불어댄다

눈녹은 산길을 조심하며 올라간다 철계단을 올라서니 천왕샘이 있는곳
에서 시원한 샘물로 목마름을 달랜다
힘겨운 너덜기를 쉬엄쉬엄 올라서니 더 이상 오를 상대가 없는 고도에
도착한다

아무도 없는 정상석을 기념비 삼아 기념 촬영을 하고 바람을 피해 잠시
남쪽지대로 조금 내려서서 그곳에서 쇠주와 과메기로 정상주를 마신다
발아래 펼쳐진 산길을 보면서 오늘 올라온 골짝길을 확인한다

통천문 내려서려고 보니 빙판이 져있어 아이젠으로 무장하고 내려선다
간간히 지나가는 산객들과 만나고 눈이 다 녹은 상태 였지만 그래도
지리산은 그대로 하나의 감동으로 다가온다

제석봉 지대 못미친 지점에서 아이젠을 벗어 버리고 제석봉 지대에서
바라본 그곳에는 세월의 흔적을 이겨 낼수 없는 고사목은 잠취를 감추
고 그나마 버티고 있는 고사목이 손에 꼽을만큼의 나무가 있을뿐이다

장터목 취사장에 도착하여 바로 라면을 끓이고 동행한 최팀장에서 샘터
로 가서 물을 보충하라고 심부름을 보낸다

만두라면이 다되어 먹을려고 하니 물뜨러 간 사람이 안와 다시 샘터로
내려 서는 곳에서 아래로 보니 인기척이 없다

취사장으로 되돌아와 먹고 있는 사이 수통에 물을 채운 최팀장이 오고
정상주로 먹다 남은 쇠주로 반주로 한잔한다

하산할 시간이 촉박한 것 같아 배낭을 메고 하산을 시작한다
눈이 다 녹아 내려서기가 한결 쉬운 듯 하여 재 빠르게 내려선다

병기막터를 지나고부터 제법 빙판이 져 있어 아이젠을 착용하여 내려선다
이런저런 애기를 나누며 내려서다 보니 유암폭포는 구경도 못한채 홈바위교
에 도착하니 한무리의 산객과 만난다

해가 지기전에 내려서기 위해 부지런히 내려서고 목이 말라 잠시 계곡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해갈만 하고 바로 내려선다

아침에 내려섰던 숨은골 계곡 들머리 지점에 도착하고서부터 쉬엄쉬엄
내려선다
걷기편한 길을 따라 내려서고 야영장을 지나 매표소를 통과함으로써
무사히 산행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