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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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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21:44

고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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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
     고향이 없다
     가야할 고향이 없다
     가야할 들녘과 마을길
     과수원 벛꼿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나무들
     꽃피는 들녘 새우는 들녘 벌나비가 춤추는
     내 발자취가 남겨진 고향 고향 고향이 없다

     내가 어릴적 꿈을 키우고
     한없이 친구와 뛰놀고 딩굴던
     추억 .추억속의  내고향이 없다
     봄이오면 들녘에 종달이 높이 날며 울고
     집앞 녹음이 짙어가는 숲속엔 뻐꾸기가 내 늦잠을 깨우던
     옆집 친구와 하모니카 불며 키타치고 노닐던 숙이와 순이의
     추억어린 길모퉁이 그리고 언덕위의 그곳엔 달빛과 별빛이 흐르는
     꿈결같고 무지개 피어나는 내 짧은 표현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추억속의
     고향
     고향
     아~! 고향이 없다

     나는 꿈도 잃고
     추억도 잃은채로
     표류에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돌아가야할 고향 산과 물은 그대로되
     정녕 돌아가야할 들녘과 숲 정든 시골길과 집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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