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고향이 없다
가야할 고향이 없다
가야할 들녘과 마을길
과수원 벛꼿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나무들
꽃피는 들녘 새우는 들녘 벌나비가 춤추는
내 발자취가 남겨진 고향 고향 고향이 없다
내가 어릴적 꿈을 키우고
한없이 친구와 뛰놀고 딩굴던
추억 .추억속의 내고향이 없다
봄이오면 들녘에 종달이 높이 날며 울고
집앞 녹음이 짙어가는 숲속엔 뻐꾸기가 내 늦잠을 깨우던
옆집 친구와 하모니카 불며 키타치고 노닐던 숙이와 순이의
추억어린 길모퉁이 그리고 언덕위의 그곳엔 달빛과 별빛이 흐르는
꿈결같고 무지개 피어나는 내 짧은 표현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추억속의
고향
고향
아~! 고향이 없다
나는 꿈도 잃고
추억도 잃은채로
표류에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돌아가야할 고향 산과 물은 그대로되
정녕 돌아가야할 들녘과 숲 정든 시골길과 집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