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에서(2005.2.20)

by 박용희 posted Feb 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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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적으로 기차표를 구해 태백산에 다녀왔습니다.
유일사~천제단~문수봉~당골 까지 5시간이 안되는 산길을
7시간으로 쭈~욱 늘려 마음껏 눈꽃 향기에 취했습니다.

감기도 걸렸고, -17도나 된다는 일기예보에 잠시 망설였지만
내 다리는 걷고 싶다 하고 코는 숨쉬고 싶다 하니 따를 수 밖에요...^^


* 원래는 소백산을 가려고 했지만 일기예보에 계속 흐리거나 눈이 온다고
하길래 그래도 맑는 날이 예상되는 태백산으로 간 것이 좋은 선택인 것 같네요.
새벽에 유일사 가는 택시안에서 기사님이 무슨 가방이 그렇게 크냐고 물을 때
"얼어죽지 않으려고요"라고 농담반 진담반 얘기했는데,
집에 와 늦은 뉴스를 보니 소백산에서 끔찍한 사고가 있었더군요.
철저한 준비와 무리하지 않는 산행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얼굴도 보이지 않는 사진 한 장 올리며 말이 좀 많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