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2005년 8월 말 여인 님과 아낙네 님께서 청소산행 하실 때인가 보다.
김수훈 님, 진로 님, 저 그리 지원에 나섰었다.
목장길 내려다보이는 꽁초바위에 올랐을 때,
주변은 구름에 막혀 마치 아늑한 사랑방 같았다.
배낭 내려놓고 땀 식히면서 우린 저리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지...
왜 그런지는 몰라도, 구도나 색감, 표정, 쉼이 주는 편안한 자세 때문일까?...
진로 님께서 찍었는데,
아직 저보다 평화스런, 아름다운 사진은 없는 것 같다. 내겐... <2014.8월 작성>
2020.9.13 다시 쓰다
구름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분위기,
소곤거리는 말소리도 선명할 것 같다.
사진 속 인물들 시선이 다양하고
맑은 미소와 어울려 색감도 너무나 묘하게 평화스럽다.
바위에 턱 걸터앉은 늘어진 자세들, 흐트려진 옷매무새...
쉼의 행복이 가득하다.
그래서 이리 세월 흘러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것일까...
근데 이내 그리움이 몰려드는 것은
저 순간 그 시간들을 더 귀하게 보듬어안지 못한 회환을
애써 회피하며 감추려 했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