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빛이 검은 하늘을 적시는 시간, 지리는 마치 실루엣인 양 그 형태를 드러내고 있다. 오늘도 천왕봉 위엔 플래시 불빛이 춤을 추고 있고 부러움과 아쉬움과 그 그리움에 찬 공기에 얼어버린 망부석이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