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의 미덕

by 슬기난 posted Dec 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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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 ㅡ이병기


빼어난 가는잎새 굳은듯 보드랍고
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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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디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하여

정한 모래 틈에 뿌리를 서려두고
미진(微塵)도 가까이 않고 우로(雨露)받아 사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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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향기 풍기는 난초의 맑고. 고결한 성품을 닮고자
하나 속세에 찌든 몸과 마음이 그또한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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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란의 일종인 덴드로칠륨

 

꽃은 그냥 그대로 꽃으로 보면 되겠는데 속세에 찌든 눈으로 보니

뇌물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씁씁한 세태에 괜스리 난초에게 살짝 미안한 마음이,,,

영란씨 꽃은 뇌물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