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의 관계회복

by 진로 posted Jun 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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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의  관계회복

 

 

- 일시 : 2016년 6월 18 ~19일
- 장소 및 코스 : 설악 ( 길골 -> 저항령 -> 황철(남)봉 -> 음지백판골 )

- 함께한 분들 : <내설악산악회고문>, <최선생>, <벽암>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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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대승폭포에서의 우연한 만남으로 안산(태극길)을 안내해주신 

내설악산악회 고문님과 1년만에 함께한 산행이어서 더욱 감회가 남다르다.

안산에 함께했던 벽암님도 참석했고 공직에서 퇴직하시고 강릉에 거주하시는 처음 뵙는 최선생님도 함께 하셨다. 

무엇보다도 본인에게는 작년 이맘때쯤 골절상을 입고 수술한후 처음으로 박배낭을 메었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었다.  

어느 분의 도움으로 백담사 길을 승용차(?)로 오르는 호사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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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골 들머리는 현재 차단 펜스 말뚝을 박고 시멘트 양생 작업중이다. 

이렇게한다고 샛길 산행을 막을 수 없을텐데 왜 쓸데없이 비용을 낭비하는지

차라리 공단 직원들 복지후생에 쓸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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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의 관계회복 (1)

 
 

미워하는 마음에서 한발짝 물러난 뒤

서로를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서로의 작은 실수들 용서하며 감싸주는 지혜로움을 간직하도록

첫 만남의 아름다움을 추억해 보겠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의 즐거웠던 기억들을 다시 회복하게 된다면

풍요롭고 행복한 마음의 문이 다시 열릴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첫 만남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의 마음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상대의 단점까지도 감싸줄 줄 아는

마음의 문이 열려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 마음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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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의 관계회복 (2)

 

 

모처럼 만나는 친구들과의 만남 속에서.

우연히 당신과 친했다던 친구 녀석의 입을 통해서

최근 당신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 어린 티에서 벗어나 의연한 사회인이 되었다고.

화장기 없었던 예전의 모습에서 요즘은 짙은 화장을 하고 다닌다면서.

친구들은 당신을 '섹시한 여자'라고 표현들 하더군요.

친구들의 그 능청스런 표현에 나는 그만 크게 웃고 말았습니다.

그런 당신의 모습.

이젠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몰라 보겠네요.

 

친구녀석이 어리석게 당신과 나와의 관계를 물었다더군요.

그리고 만나는 사람이 없다면

나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흐르는 말로 건냈다던데.

 

그 물음에 당신의 행동은 나와의 관계를 결코 부인하며

양손을 들고 좌우로 마구 흔들더랍니다.

당신의 그런 모습에 친구녀석이 많이 놀란 모양 입니다.

 

이젠 다 알아요.

당신이 날 얼마만큼 싫어하는지...

그러니 이젠 양손을 흔들며 나와의 관계를

그렇게 부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오래 지난 이야기지만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는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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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령까지 별 특색없는 길을 올랐다.

소폭 몇개가 보일 뿐 계곡산행이라고 하기엔 뭔가 밋밋하다.

목적이 박배낭 테스트니까...

흰꿩의다리, 박새, 아름드리 전나무 군락, 표고, 만병초, 당귀, 간혹 곰치가 보였다.

저항령 샘은 쫄쫄 시에라컵으로 받아야만 취수가 가능할 정도였다.

안쪽으로 천안 비박팀 10명이 자리 잡았고 그들은 아침 6시쯤 저항봉을 오르기 위해

출발했다.

이어 백두대간 부대가 두차례 휩쓸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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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항봉 너덜길이 무섭습니다.

 예전에 저기를 어떻게 올라 갔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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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의 관계회복 (3)

 

 

부모형제

아내 자식 다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외로움의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내 자신이 이상으로 추구하는 것들에

공허감과 고독함을 느낄 때

외로움은 늪으로 빠지게 됩니다.

정말 외로운 것은 나 밖에 모릅니다.

 

사색 속에 빠져

가을 숲속을 걸어 가듯

인파 속을 헤집고 다녀도

그 속에 홀로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는 관계가 없는

그런 사람들로 느낄 때가 있습니다

어차피 홀로이긴 하지만

 

홀로임을 잊으려

성자들은 제자들을 옆에 두고

설법으로 고독을 이겨 갔고

인간은 사랑으로 외로움을 참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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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골과 마찮가지로 원시림이 울창하고 특히, 상류가 주목밀집지역인 음지백판골은

이제 지도에 다시안가골로 표기하기로 했다.

길 흔적이 비교적 뚜렷하고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한두군데 주의할 곳이 있다.

특히, 박배낭을 메고 하산하기엔 볼 것도 없고 계곡치기도 안되고 피곤한 코스다.

중간에 폭포가 하나 있지만 내려 설수가 없었고 
마지막 폭포가 그나마 폭포 다웠고 산판길을 따라가면 폭포에 접근할수 있다.

폭포부터 산길은 너무 온순하여 산책을 즐길만하다.

이제 여름인가보다 계곡물에 몸을 담가도 춥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