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손을 내민다면~~

by 위동량 posted May 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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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또다시 흘러 찬란한 봄입니다.

여전히 바쁘게 잘 계시죠? ^^

 

저도 나름

바쁘게

여유롭게

지내고 있답니다. ㅋㅋㅋ"

 

투명한 연두색 이파리들이 어지럽던 따뜻한 어느 봄날

이름도 반가운 사람에게서 메일을 받았습니다.

 

캬, 그래도 옛 정(?)을 잊지않고

가끔 이렇게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이 있어 마음이 훈훈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한 참을 쭈~욱 지켜봤는데

제 컴퓨터나 핸드폰이 문제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방명록이 잘 보이지 않네요."

 

머야 이거??

자유, 너~~!!

 

사실 한동안 애써 외면했던 건 맞습니다.

그러다 궁금해서 살짝 들러도 봤습니다.

최근엔 마우스도 잘 먹지않아서 나름 폐가 코스프레 중이라 여겼습니다.

 

"두루두루 다시 한 번 살펴봐 주세요.

이상한게 몇군데 보여요."

 

그러기에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니 어쩔 수 없다는

답장을 이미 보내고 나서 한참을 고민 한 끝에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이건 어쩌면 배달사고를 빙자한 저에게 내미는 손이라

요번에 잡지 않는다면 얼마만큼의 시간을 더 보내야 할 지

알 수 없기에...

 

'그래, 내가 가서 손봐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