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약초축제’가 부른다

by 필통 posted May 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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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기 먹고자란 산천약초 맛보는 재미
흐드러지게 핀 꽃과 울창한 산천초목은 그 자체 경관만으로도 훌륭한 관광소재다.
더구나 사람의 몸에도 좋은 역할을 한다면 더욱 바랄게 없다.

명의 허준과 그의 스승 류의태의 발자취가 전해져 내려오는 약초의 고장 경남 산청군에서는 황금 연휴가 낀 5월 2일 부터 5월 7일까지 ‘제8회 산청 한방약초 축제’를 열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허준의 고장으로
전해오는 의술서 동의보감을 직접 읽어본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한때 ‘국민드라마’의 반열에 섰던 ‘허준’과 인기소설 ‘동의보감’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번에 지리산과 산청을 떠올린다.

2001년부터 벌써 8회를 맞는 축제는 경호강변 일대의 한방유원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비롯 흥미로운 약초의 세계, 더구나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한방음식과 약초주들이 총출동해 관광객을 유혹한다.

지리산의 정기를 받아 자라는 1천여종의 약초향이 그득한 산청은 그래서 해마다 인산인해를 이룬다.



■ 오늘 하루는 과음과실의 날?
현대인이 의사로부터 가장 많이 듣게되는 주의사항중에 하나가 “술조심, 과식조심” 이다.

특히 알콜도수가 높은 폭탄주나 지나친 패스트푸드 의존도 등은 현대인이 알면서도 피해가기 힘든 골칫거리.
하지만 산청 약초축제를 찾는 사람들은 이런 걱정을 싹 덜어도 될 것 같다.

약초 ‘두총’을 먹여기른 돼지고기, 한방토끼탕, 한방곱창전골, 음나무시루떡 등 ‘진짜 보약식’이 즐비하다.

작약, 장구채, 어성초, 갈근 등으로 담근 전통주를 한잔 곁들이면 극락이 따로 없다.

술에 약한 사람들은 각종 약초로 달인 차를 경험해보는것도 좋을듯.
전통음식만 있는것이 아니다.

약초싹으로 만든 칵테일, 약초로 만든 빵 등 젊은층의 입맛에 맞춰 새롭게 제작한 약초식 들도 마련된다.

맛있는 음식과 술, 더구나 이런것들이 모두 건강에 좋다니 더이상 바랄나위가 없다.



■ 5천인분 약탕기?
이번 축제를 위해 특별히 준비된 5천500명분의 대형 약탕기가 이채롭다.

장인 장태성씨가 선보이는 이번 약탕기는 300ℓ가 넘는 약탕기다.

약초축제답게 ‘사상체질 감별’ ‘한의무료진료’ 등 건강 관련 체험행사들도 다수 준비된다.

약초를 이용한 염색, 피부미용팩 만들기 행사등은 미혼 기혼을 막론하고 모든 여성들에게 인기코너다.

십전대보탕, 총명탕 등 이름만 들어봤던 한약에는 어떤 재료들이 들어가는지, 또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자세한 강연들도 열린다.

각종 약초와 한방재료 등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것은 물론 참가자 전원에게는 약초꽃씨 등 다양한 경품들이 주어진다.

축제 관계자는 “특히 한방떡이나 한방요구르트를 만들어보는 행사는 자녀들과 혹은 연인·친구들이 많이 찾는 색다른 경험을 주는 인기코너다” 라고 설명했다.




[ 시티신문 ㅣ 2008-04-30 16:46 ] /글=오민우 기자 dream@clubcit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