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국립공원 지킴이’ 뽑는다

by 한겨례 posted Apr 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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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종주하는 사람치고 피아골 대피소 ‘털보 영감’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 1971년부터 지리산에 산 함태식(79)씨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아니면서도 수많은 인명을 구조했고 불법행위를 막았다. 다음달 털보영감은 당당히 공단 직원이 된다. 산을 좋아하고 산을 많이 아는 50~60대가 국립공원 직원이 돼 산속에서 일할 기회가 열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0일 사회적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국립공원 지킴이’ 제도를 5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국 19개 국립공원에 공원지킴이 146명과 안전지킴이 79명 등 225명이 배치돼 위험지역 순찰, 산불 감시, 샛길 통제, 탐방객 구조와 응급처치, 공원시설물 점검·정비 등의 일을 하게 된다. 공단은 특히 빨치산 토벌 등 아픈 역사를 직접 체험한 생존인물을 ‘지리산 역사 지킴이’로 채용해 지리산의 역사·문화 자원을 살려나가기로 했다.

공원지킴이는 지역주민, 공원 관련 업무 경험자, 퇴직 교사, 향토사학자, 다문화 가정, 새터민 등을 우대하며 55~65살 연령대를 우선 채용한다. 안전지킴이는 산악구조 유경험자로서 관련 경력이나 응급구조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1년 단위 계약직으로 공원지킴이는 하루 4만원, 안전지킴이는 6만원꼴로 급여를 제공한다.

원서 접수는 12~18일. 자세한 내용은 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02)3279-2795.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