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엄마입니다.

by 두레네집 posted Dec 0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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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컴 오늘 저녁에나 도착했습니다.
아이고오~~~~~~~~~
그간 못봤던 사랑방 소식을 잠깐이나마 훝어보니
어제 북한산 번개가 있었네요. 저는 못가지만 어제 그시간 두레아빠는
서울에 있었고 산행은 못해도 뒷풀이는 참석할수 있었는데요.....
몹시 이쉽기만 하네요.
정보를 못접했으니요.
뵙고 싶던 분들이 많은데...... 쩝쩝...

이제 저희 컴이 조금 더 나은 사양으로 돌아왔으니 두레아빠가
저희집 소식을 자주 올릴껍니다.

저희 집 식구들은 다 잘지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잘다니고 있고 두레는 이제
그 학교의 모든 면에 적응을 잘하고 있습니다.
10월의 예술제에 모닥불의 밤 행사가 있어서 저녁에 갔더니
여전히 학교행사와는 상관없이 혼자 돌아다니더니 마지막 촛불행사시간에는
어디선가 나타나서는 손에 초컵을 들고는 참석하고 있더군요.
끝나고 집에 오려는데 교감선생님께서 이레에게 하시는 말씀;
"이레야, 자유인 찾아서 같이가라."
그 자유인이 누구인지는 아시겠죠?
며친전에 많이먹어서 이틀인가를 위, 아래로 쏟더니만(???)
조금 핼쓱해졌고 먹는 양도 쪼끔 줄었는데 언제 원상복귀가
될는지, 아마도 조만간 원상복귀가 되지않을까요?

이레는 2학기가 되면서 부쩍 몸도 생각도 커진듯합니다.
한창 외모에 신경을 쓸 나이가 시작되면서 거울을 보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갑니다.
본인의 말이 자기의 다리가 길어서 친구들이 부러워한다며
흡족해하네요.ㅎㅎ
그보다 제가 더 놀란건 이레의 생각이 부쩍 커졌다는 것입니다.
세상사나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데
제가 다 깜짝놀랐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말 자알 그리고 제대로 살아야겠구나 하고
생각하는 요즈음입니다.

한달전 저를 울게만든 이야가 하나.
올해 새로 부임하신 여선생님이 계시는데 그 선생님과 오빠 얘기를
하다가 엄마아빠 얘기도 물으셨던가 봅니다.
그런데 이레의 이야기는 약 한달전 김천에 이레의 교복을 사러갔다가 그김에
두레의 바지도 사고 내친김에 이레의 티도 싼걸로 두어개 사고
사고 싶어하던 청바지도 사고 자장면도 먹고 끝으로 목욕도하고
들어온적이 있는데...
이레는 그때 엄마 아빠는 당신들의 것은 하나도 안사고 우리들 것만
사주셨다며 그것이 참 미안했다고.
정말 생각이 커버린 이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