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by 야생마 posted Sep 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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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독립 50주년이라 말레이시아 곳곳이 축제분위기입니다.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이기도 하지요.
제주에서 겨울날때 가끔 TV에서 말레이시아 광고를 본 기억도 납니다.

말레이시아...참 아름다운 나라네요.
태국에서 빈둥빈둥 지내다 버스와 기차로 국경을 넘어 동부해안
프렌티안 아일랜드에 먼저 들렀는데 아주 큰 감동을 했습니다.

바닷물도 맑고 아름답고 사람들도 당연히 동화되어 다들 순수하고 아름다웠구요.
스누쿨링 이란걸 해봤는데 바닷속이 참 아름답더군요.
살아있는 산호군을 만나고 열대어들과 함께 유영을 하고 상어 뒤를 좇고...
열대어들은 저를 따라다녀요. 멈추면 앞으로 밀려 나오는데 뽀루퉁한 입모양과
곁눈질 하는 모양이 참 귀엽습니다. 손을 뻗어 닿으려하면 살짝 피하구요.

거북이 좇을때 참 재밌었고 숨을 쉬러 물위로 올라올때 약간 놀랜듯
저를 바라볼땐 정말 아주 짜릿한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거북이는 큰 눈을 꿈벅하더니 태연하게 돌아서 다시 물속으로 내려갔지만요.
엄청난 카리스마도 느껴져서 계속 그 모습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 타만네가라...
보트를 타고 타한강을 거슬러 오르는데 강변에 물소들, 원숭이들 한가롭구요.
동굴탐험, 캐노피워크웨이 스릴 넘치고 현지인 마을도 반가웠습니다.
사람들이 방문해서 사진찍고 돈을 주고 물이 많이 들어서 아쉽기도 했구요.
호랑이도 거의 사라져서 한쪽에선 호랑이 보호운동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현대적 도시의 쿠할라룸푸르..도시곳곳의 멋진 건물들. 활기찬 사람들 좋았구요.
때마침 도착한 때가 독립기념일 이라서 아주 북적북적 정신이 없었답니다.
페트로나스 쌍동이빌딩 우리나라와 일본의 건축대결 생각에 흥미로웠구요.
너무 덥고 지쳐서 근처 관광지들 그냥 포기해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선경님 친구분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감동했구요.
캐나다가 밤이라서 연락도 못한 상태인데 그저 선경님 이름만으로
집으로 초대받고 맛있는 식사와 좋은차로 기사, 가이드 딸린 럭셔리 여행했네요.
사실 그러기가 쉽지 않은데 두분 우정이 얼마나 깊었으면 선경님과 연락도
안된 상태에서 그런 대접을 할 수 있을까요...나름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말라카는 동남아 최초로 서양열강의 식민지가 된 곳이지요.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어서 포루투칼, 네덜란드, 영국등 열강들이 거쳐간 곳이고
옛부터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곳입니다. 말레이시아 여행을 정리하기에 참 좋은 곳이었네요.

지금 싱가폴이고 싱가폴도 대략 여행을 마쳤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생각 했습니다. 충고말씀도 있었구요.
그분의 흔적도 보이고 있고 제가 오버한 것일수도 있겠구나..
오히려 그분에게 부담을 드리고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드릴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꼭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제 양심이 그러했거든요.
그만큼 아름다운 분입니다...변하지 않는게 있습니다.
다른 누구에게 그런상황이 생겨도 똑같이 했을 것이구요.
다 잘하자고 더 많이 사랑하자고 그랬겠지요. 저도 그렇다고 여겨 주십시오.

또, 이렇게 끝낼수는 없지요. 어르신분들께는 참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10년 젊게 살기로 마음먹었으니 그 혈기가 잠시 넘쳤다고 이해해 주십시오.
이 코너가 이젠 차분한 공간이 될듯한데 가볍게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