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by 야생마 posted Feb 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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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펜부르그 성 앞에 드넓은 마당이 온통 하얗게 덮여 있었는데
앞쪽은 호수라던데 얼어서 분간이 안되구요.
컬링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뒷편 정원도 엄청나게 넓더군요. 양 옆으론 숲이고...
숲이 잘 조성되어 있는 나라라더군요. 독일이...

Marienplatz...뮌헨에서 제일 처음 찾았던 곳인데 네오고딕의 시청사의
모습속에 중세 유럽의 고풍을 충분히 느꼈구요.
11시가 되면 맑고 청아한 종소리가 울리면서 건물의 탑 중간쯤에 서 있는
예쁜 인형들이 빙글빙글 춤을 춥니다.
평화가 가득하게 느껴져요. 마음이 푸근해지구요.
보는 사람들의 표정은 동심으로 돌아가 맑아질 듯 여겨졌습니다.

이집트에서 뮌헨으로 가는 길이 가장 저렴해요.
그게 표지다고 여겨서 갔던 것인데 첫 유럽 여행지라서 그런지
많은 정이 들었습니다. 이국적 도시 모습이 새롭고 흥미로웠구요.
물가가 많이 비싸져서 당황스럽고 움추러 들고 하네요.

한인민박집에 머물렀는데 주인이 따로 살아서 혼자 밥 해먹고
쓸쓸히 지냈습니다. 근데, 쌀이며 과일, 샐러드, 독일에선 소세지가
괜찮은데 소세지 양 많은 것, 빵등 대형가게에서 사면 싸요.
위 열거한 것들 5유로 정도로 다 살 수 있었습니다.

교통체계가 참 특이한데요. 물론 많이 비싸지요.
자율적으로 표를 사고 스스로 체크를 하고 누가 검표를 안하더군요.
그대신 만약 걸리면 벌금이 아주 많다고 합니다.
시외로 나가는 국철에서는 하더군요.
첫날부터 파업시위가 있어서 트램이 몇 정거장을 생략하고 운행했는데
내막을 모르는 나는 정거장 수만 세고 있다가 아무리 몇 바퀴를 돌아도
가려는 정거장이 나오지 않아서 헤매었던 황당한 경험도 했습니다.

BMW 박물관, 올림픽공원등도 함께 둘러 보았습니다.
지명이름에 부르크,부르그,베르그 이런게 많아서
불로그 써 봤습니다. 이해해 주시구요.

한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게 대부분이고 간신히 읽을 수 있는
피시방을 찾았는데 사진 업로드는 되고 프로그램 다운로드는 안되고
오른쪽 마우스가 독일어로 나오니 암담하더군요.
사용료가 비싸다보니 프로그램 다운받고 사진줄이고 하기도 부담이구요.

그동안 입이 근질근질 했는 지 아주 말이 많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유럽은 저와는 잘 어울리지가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왕 왔으니 마음에 두었던 곳들 잘 다녀 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