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소르에서...

by 야생마 posted Jan 23,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카이로 람세스역에서 출발하는 밤기차에서 추위에 떨며
아침에 도착한 룩소르. 갈등 했었는데 오길 잘한 것 같습니다.
나일강도 평화로움을 흠뻑 담은 푸른색 물결로 아름답고
호화유람선이 많이 정박해 있지만 운치있는 펠루카 돛단배가
유유히 떠다니는 마음이 푸근해지는 곳이네요.

아가사 크리스티의 '나일강 살인사건'의 배경이기도 한
룩소르는 나일강을 두고 동안지역과 서안지역으로 나뉘는데
기차역이 있는 동안의 카르낙신전과 룩소르신전을 다녀왔습니다.
내일 서안의 왕가의 골짜기에 갈 예정이니 또 소식 전하기로 하구요.
강변을 한가로이 산책하는 시간도 참 좋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태양신 아몬신을 숭배한 카르낙 신전인데
규모가 세계 최대라고도 합니다. 세계문화유산 1호인 파르테논을
훨씬 능가한다는 얘기도 있고 특히, 높이 23미터,15미터의 열주실이
쭉 늘어서 있는데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군요. 무려 130개가 넘는...
열주에 그려져 있는 부조들도 기이하고 신비롭고 또 아름답습니다.
오벨리스크의 높이도 23미터나 되는데 하나의 돌로 만들었다죠.

BC 2000년경부터 짓기 시작해서 1700여년 동안 증개축을 계속했다고
하네요. 알렉산더 대왕의 대리통치 하던 시대까지 계속 되었다는 군요.
이집트 중,신왕조 시대 그렇게 번성했던 도시도 그리스정교회와
이슬람의 영향으로 쇠퇴하고 유적들도 많이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카르낙의 부속신전인 룩소르신전도 저녁에 가보았는데요.
조명에 비친 람세스 2세의 입상이 많이 신비로웠습니다.
금방이라도 일어 설 것처럼 3500여년 전의 역사가 빛에 의해 잠깐동안
다시 되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이집트 여행을 하려면 어느정도 역사공부를 하고 와야 될 것 같네요.
저는 아예 가이드북조차 없어서 대략의 것들도 모르니 좀 답답합니다.
우리나라 여행자분들이 엄청나게 많아요. 배낭여행자들도 많지만
관광버스 통째로 빌려서 오는 단체여행객들도 아주 많습니다.

이집트의 찻집에서 쉬샤 피우며 네이션스컵 축구 봤는데요.
토고...그 정도면 해볼만 하겠던데...다른나라 경기도 그냥 보는데요.
아프리카 축구. 참 재밌습니다. 아기자기 하면서도 박진감 넘치고...
웬만한 대한민국 남자들이면 축구에 한이 조금 있듯 저도 한때는...^^
서안에 다녀와서 또 소식 전하기로 하구요.
자세한 자료는 드릴 수 없음을 용서하시고 그림으로 대략 보십시오.




























이상은 카르낙 신전에서...




나일강변.








룩소르 신전의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