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한 6년쯤 됐지싶다.
그때 참 눈이 많이 왔었고, 눈에 빠져 고립되고 싶다는 철없는 생각도 했었지.
버스 터미널에서 오대산 월정사로 들어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스님이 살짝이 와서 '함께 택시타고 돈은 뿜빠이 하입시더' 하는 말에
그땐 웃지도 못하고 화들짝 돌아섯던 기억이 난다.
다시 월정사에서 만난 그 스님은 몇가지 황당한 일을 또 벌였는데...
그때 생각했다. '절에는 스님만 있는것이 아니고 땡중도 있구나' ^^
가을이 오는 길목이면 언제나 마음이 먼저 거리를 뒹구는 느낌을 받는다.
한번쯤은 낯선 곳을 정처 없이 떠도는 모습이 그리워질때가 있다.
....그후 다시 찾은 월정사에서 위상이 아빠가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