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사랑방>사랑방이야기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세요.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a001_1.jpg

 

"왜 풀을 안 베시오?"
"ㅎㅎ 그러게요..."
"쯔... 좋은 정원인디, 다 배려 놨구먼"

"에효..."

 

왜 베어야 하는 것일까?...

선택받지 못한, 원하지 않았던 녀석이라

이름조차 잡초라 불리우며

겨우 허락받은 서러운 한 시절 생명으로 '出'하여 

운 좋게 제 소임 다하고 '歸'하는 저 순간의 모습,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가을은 쇠락하는 맛인데,

가을은 갈색의 향연인데,

왜 지저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저 사그라드는 수풀 밑에는 

아직 무수한 생명들이 둥지를 틀고 살아가고 있는데,

조금 더 추워지고 수풀이 말라 엉성해지면 곧 퇴거할 텐데,

왜 그 얼마 되지 않는 슬픈 시간을 빼앗으려고 하는 것일까? 

 

"사람이 부지런해야 하는 겨"
"허리가 아파서..."

"젊은 사람이 그리 아파서 큰일이구먼"
"..."

 

올해도 어김없는 핀잔으로 

이렇게 또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 ?
    오해봉 2020.09.15 21:24
    저집이 어머님을 간호하시던 도마마을 그집인가?
    도솔암 - 실상사 를 갈때는 언제나 도마마을이
    쳐다봐 진다네.
  • ?
    허허바다 2020.09.15 23:23
    예... 아직도 저방에 누워계신 것 같아요...
  • ?
    하해 2020.09.16 09:30
    그리웠던 허허바다님~ 얼마만에 뵙습니까?
    정말 반갑습니다!
    수 년간, 아니 훨씬 오래되었지요. 여기를 잊어버리고 사시다니 많이 섭섭했답니다.
    기억으로는 지리산에서 사신다고 들은 듯한 데, 지금도 계신가 봅니다.
    이제 오셨으니 예전처럼 머물러 주시면 좋겠네요^^
  • ?
    허허바다 2020.09.16 19:12
    아이고 제가 하해님을 섭섭하게 했군요 ㅠ.ㅠ
    내쫓지나 않으시면... 다행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사진 업로드 2 하해 2016.07.01
공지 변경된 사이트 이용 안내입니다. 하해 2016.05.20
공지 해연님의『지리산 둘레길 걷기여행』출간! 9 하해 2009.07.01
공지 이 곳을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께--필독 17 운영자 2008.07.19
6290 가을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는데... 5 file 허허바다 2020.09.22
» 왜 풀을 안 베시오? 쯔... 4 file 허허바다 2020.09.14
6288 꽁초바위 추억 4 허허바다 2020.09.13
6287 2005년 지리에서 3 허허바다 2020.09.12
6286 호우경보 1 file 청솔지기 2020.07.29
6285 내변산 신선봉에서.... 1 file 청솔지기 2020.04.29
6284 고군산군도 2 file 청솔지기 2020.03.29
6283 사랑방 대문간에도 화사한 봄이.... 2 청솔지기 2020.03.03
6282 이르게 도착하는 봄 3 file 청솔지기 2020.02.26
6281 월출산을 바라보며 2 file 도지 2020.02.09
6280 설국을 기다리다가.... 1 file 청솔지기 2020.01.13
6279 한해를 보내며 5 file 선경 2019.12.28
6278 축 성탄 2 청솔지기 2019.12.24
6277 강진에서 3 file 도지 2019.12.15
6276 모험 1 file 도지 2019.12.04
6275 오도재에서 1 file 도지 2019.12.03
6274 자장 소스 1 도지 2019.11.29
6273 여명 1 도지 2019.11.26
6272 무르익는 가을 보태기 7 file 자유부인 2019.10.24
6271 무르익는 가을 4 file 청솔지기 2019.10.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16 Next
/ 316
위로